코로나 확진자 쏟아진 오늘(20일), '기생충'팀 청와대로 불러 오찬 파티한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의 제작진과 출연진을 청와대로 초청해 특별 격려 오찬을 진행했다.

입력 2020-02-20 16:40:01
영화 기생충 제작진과 출연진을 초청해 진행했던 청와대 오찬 / 뉴시스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지난 9일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휩쓸며 한국 영화계에 큰 획을 새로 그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 오찬을 열었다.


지난 10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회의에서 기생충의 4관왕을 축하하며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는 국민들에게 자부심과 용기를 줘 감사드린다"라고 말한 바 있다.


20일 청와대 본관에서는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의 제작진과 출연진 격려하는 오찬이 진행됐다. 오찬은 낮 12시부터 진행됐다.


영화 기생충 제작진과 출연진을 초청해 진행했던 청와대 오찬 / 뉴시스


이번 오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내외와 함께 봉준호 감독,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등 기생충의 제작진과 출연진 20여 명이 참여했다. 


오찬을 진행하는 내내 문 대통령은 시종일관 환한 미소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번 오찬을 통해 "스크린 독과점을 막기 위해 스크린 상한제 등을 빨리 도입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하며 "영화 산업의 융성을 위해 확실히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날 오찬에는 기생충에 등장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짜파구리'를 김정숙 여사가 직접 만들어 오찬 참석자들에게 맛보기 형식으로 제공했다.


영화 기생충 제작진과 출연진을 초청해 진행했던 청와대 오찬 / 뉴시스


문 대통령의 행보를 두고 시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많은 시민들은 "19일 어제 하루 만에 30여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라며 "지금 축하 행사를 여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몇몇 시민들은 "축하할 일은 축하할 일이니까, 크게 상관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오찬에 참석해 있는 동안 코로나19의 의심 환자가 계속해서 발생했다.


20일 오후 3시쯤 추가 확진자가 5명 발생했으며 현재 총 8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39명의 확진자는 대구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한 명은 대구시 공무원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