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vs운전미숙" 사람들 사이에서 의견 엇갈리는 제네시스 정자 충돌 영상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경기도 광명시의 어느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제네시스 G80 차량이 급가속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급가속한 차량이 아파트 단지 내를 질주해 안에 설치된 정자를 박살냈는데,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차량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이란 의견과 운전자의 '운전 미숙'일 수 있다는 목소리가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지난 12일 변호사이자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한문철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제네시스 G80 급발진 의심 사례, 운전자 잘못일까요? 급발진 사고일까요?"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 따르면 앞서 지난 5일 오전 8시께 경기도 광명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제네시스 급가속 사고가 일어났다.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회색 제네시스 G80 차량이 한 아파트 단지에서 좌회전을 한 후 급가속을 한다.

급가속한 차량은 최초 아파트 차단기를 들이받고 달려오기 시작한다. 달려오는 동안 어린이집 차량으로 보이는 노란색 승합차량과도 부딪칠 뻔하는 아찔한 장면도 담겼다.

해당 차량은 약 80m 거리를 빠른 속도로 달려와 단지 내 볼라드와 정자를 날으듯이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멈춰선 차량은 순간적으로 브레이크 등이 점등되며 영상은 종료된다. 다행히 A씨와 조수석에 동승했던 A씨의 딸의 부상은 크지 않았다.

해당 운전자 A씨에 따르면 좌회전하는 순간 엄청난 굉음과 함께 차량이 가속돼 브레이크를 밟고 시동을 끄려는 시도를 했으나 작동되지 않았다.

운전경력은 30년이고 평소에도 조심하며 운전하는 편이고 안전운전하는 스타일이라는 게 A씨의 주장이다.

더불어 해당 차량은 약 한 달 전부터 차량 운행 시 네비게이션이 자동 리부팅되는 현상이 2~3차례 발생했고 이에 A씨는 수리센터에 방문해 점검할 생각이었다고 한다.

이 같은 내용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의 의견은 50대 50으로 엇갈렸다.

먼저 차가 날아가는 동안 브레이크 등이 내내 켜져있었고, 해당 차종이 기본적으로 무게가 나가는 까닭에 순간적으로 이런 가속도가 나올 수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반면 비슷한 수의 누리꾼은 "충돌 후 한참 뒤에 브레이크 등이 들어오는 것을 볼 때 운전 미숙으로 브레이크 페달 대신 가속페달을 밟았을 수도 있다"는 목소리를 냈다.

자세한 사고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차량 검사 후 나오는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