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중국인 7만명 이상이 곧 한국에 들어온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는 3월 개강을 맞아 중국 유학생 7만여명이 곧 입국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오는 3월 개강을 맞아 약 7만여명의 중국 유학생이 국내에 유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가에도 우한발 폐렴의 공포가 빠르게 번지고 있다.
31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유학생의 입국 문제를 놓고 대담을 나눴다.
박 시장에 따르면 오는 3월 개강하면서 중국 유학생 7만여명이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이에 서울시는 각 대학에 개강을 연기하는 등 방안을 주문했다.
박 시장은 "새 학기에는 7만명의 중국 유학생이 입국해야 한다"며 "대학 측에 학기 시작 연장, 방송통신수업 대체 등 비상한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박 시장은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무책임한 주장"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중국에서 일어났다고 중국인을 혐오해선 안 된다"며 "(우리 국민의) 중국 여행이 줄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중국인의 소재지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구로구 구로동, 영등포구 대림동, 금천구 가산동, 광진구 자양동, 중구 명동 등 중국인이 밀집한 지역을 열거하고는 "단기, 또는 불법 체류자가 많아 파악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교육부 통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대학에서 공부하는 유학생 가운데 7만 1,067명이 중국에서 왔다. 전체(16만 165명)의 44.4%에 달하는 수준이다.
가장 많은 유학생을 보유한 학교는 경희대(6,095명), 성균관대(5,393명), 고려대(5,194명), 연세대(4,848명) 순이었다.
이렇듯 유학생 규모가 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에 확산하고 있어, 중국 유학생 전원에 대한 관리 및 감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