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 세계 두번째로 '우한 폐렴' 확산 위험성이 높은 도시다"
중국을 제외한 도시 중 서울이 전 세계에서 두번째로 '우한 폐렴' 확산 가능성이 높은 도시로 분석됐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한국,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는 이미 확진자가 나온 지 오래고 프랑스, 호주, 미국, 캐나다에 이어 아프리카 대륙의 잠비아와 북유럽의 핀란드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권위 있는 학자들 사이에서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 전 세계에서 두번째로 우한 폐렴에 취약한 '중국 밖 도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미국 노스이스턴대와 워싱턴대, 플로리다대 등이 참여한 공동연구진은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발발과 관련한 국제 확산 위험 예비 평가' 보고서를 작성했다.
학자들은 전 세계 190개국과 3,300곳의 항공 노선 등을 모두 분석해 통계를 냈다.
해당 보고서에는 태국 방콕이 가장 취약한 '해외 도시'라고 설명돼 있다. 그다음은 대한민국 서울과 대만 타이페이가 공동 2위에 올랐다.
3위는 일본 도쿄, 4위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태국 푸켓 이 공동으로 선정됐다. 대만 가오슝과 베트남 호치민이 공동 5위였다.
2018년 한해 중국인이 가장 많이 놀러 간 도시는 방콕 - 서울 - 도쿄 순이었다. 이 때문에 서울은 더더욱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이 높은 도시로 꼽힌다.
다만 이 순위는 '중국 밖 도시'를 기준으로 한 순위다. 1위 태국 방콕조차 중국의 도시들보다는 바이러스 확산 위험성이 낮았다.
한편 중국 도시 중 바이러스 확산 위험성이 가장 높은 곳은 홍콩이었다. 뒤이어 상하이, 베이징이 자리했다. 홍콩은 방콕보다 확산 위험성이 4.7배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