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무궁화'서 폐암 세포 막아주는 신물질을 최초로 발견했다

무궁화에서 폐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신물질 4종이 전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

입력 2019-11-23 19:15:34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일제강점기 시절 '광복'을 상징하는 꽃에서 자연스럽게 대한민국의 국화로 자리매김한 무궁화.


이 무궁화 뿌리에 폐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신물질이 발견돼 학계가 발칵 뒤집어졌다.


지난 20일 국립산림과학원은 충북대학교 이미경 약학대 교수팀과 공동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연구팀은 무궁화 뿌리 추출물에서 폐암 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천연 화합물 6종을 분리했으며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은 신물질 3종이 최초로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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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발견된 신물질 3종은 모두 육각형 벤젠고리 2개가 이어진 기본 형태의 나프탈렌 유도체로 분광분석을 통해 정확한 화학구조가 밝혀졌다.


이를 발견한 연구팀은 무궁화의 이름을 따 각각 '무궁알렌(Mugungalenes) A, B, C'라는 이름을 붙였다.


특히 무궁알렌 B는 뛰어난 항암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함께 발견된 천연 화합물 6종 역시 인체 유래 폐암 세포주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천연물학회가 발간하는 식물 화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파이토케미스트리 레터즈'(Phytochemistry Letters)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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