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원이면 행복하게 해줄 수 있어요"···여친과 헤어진 남성이 전하는 당부
3주 전 여자친구와 헤어진 남성이 여자친구를 행복하게 해줄 방법을 소개했다.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위 글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남성의 사연을 각색한 것이다.
많은 남성들이 여자친구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로 "왜 이렇게 변했어?"를 꼽는다.
한 달 두 달 시간이 지나갈수록 처음 만나 구애할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여자는 생각보다 거창한 것을 원하지 않는다. 사소한 꽃다발 하나에도 감동하고 네 생각이 났다며 건네는 2천원짜리 머리끈에도 눈물을 쏟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이제서야 이 사실을 깨달았다. 이에 그는 자신과 같이 후회하지 않길 바란다며 다른 남성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먼저 A씨는 "비싼 게 아니더라도 이따금 선물을 사주세요. 특히 꽃과 같은 선물은 대부분의 여성들을 행복하게 해요"라고 말했다.
A씨가 꽃을 선물하라고 조언한 이유는 간단하다. 꽃이 예쁘다는 단순한 이유보다 그 꽃집에 가서 꽃을 고르고 포장하는 시간 동안 여자친구를 생각하며 어색함을 참았을 남자친구의 모습이 여자친구를 행복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는 "꽃 한 송이에 2천원이면 돼요. 비싼 꽃다발을 사라는 게 아니라 기념일이 아니더라도 만나러 갈 때 조금 시간을 내서 꽃 한 송이라도 사서 가면 데이트 분위기가 달라져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꽃은 하나의 예시이고 조금이라도 로맨틱해지세요. 시간 좀 내서 멋 내고 여자친구를 데리러 가보고, 역에서 만나기로 했다면 그 역이 아닌 여자친구가 지하철을 탈 역에 미리 가서 데리러 왔어 한마디라도 해보세요"라고 조언했다.
그는 여자친구에게 거창한 것을 해주려고 하기보다는 평소에 소소한 감동을 주는 것이 좋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평소 피시방에서 자주 가는 남성들에게 "피시방 갈 시간은 있고 여자친구 데리러 갈 30분은 공부하느라 바쁘다는 핑계 대지 마세요. 그 사소함이 소중한 거에요"라고 말했다.
A씨는 글을 마치며 "예쁜 아이를 울린 것도, 이제 와 후회하는 것도 전부 제 잘못입니다. 제발 조금만 로맨틱해지세요. 조금만 더 신경 써주시고 사랑해주세요"라면서 "늦게 깨달으면 돌이킬 방법이 없어요. 부디 저 같은 후회 하지 않으시길 바랄게요"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자신의 무심함으로 여자친구를 잃은 남성의 고백과 후회는 많은 이들의 공감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