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술만 먹으면 차 끊겼다고 제 '자취방'에 드러누워 열불이 납니다"

매번 술 먹고 자신의 자취방에 드러눕는 친구 때문에 고민인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입력 2019-10-20 15:05:26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오늘도 어김없이 이 녀석은 내 자취방에서 늦은 아침까지 드르렁 코를 골았다.


나는 친구의 코 고는 소리에 밤새 한숨도 못 잤는데 말이다.


매번 술 냄새를 폴폴 풍기며 씻지도 않고 내 자취방을 점령하는 이 친구 도대체 어떡하면 좋을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사연의 주인공 대학생 A씨는 본가가 멀어 학교 앞에서 자취한다.


원룸에서 혼자 산다는 것이 동기들 사이에서 알려지자, 가끔 늦게까지 학교 근처에서 놀다가 막차가 끊긴 친구들이 A씨의 집을 찾곤 했다.


잠귀가 밝은 A씨는 친구와 함께 자는 것이 불편하지만, 밤길이 위험하고 친구가 갈 곳이 딱히 없으니 웬만해서는 자신의 집에서 재워주는 편이다.


그런데 그중 한 친구는 아예 제집 드나들듯 A씨의 집에서 잠을 자고 간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술 먹고 차 끊겼어. 지금 너희 집 앞이야. 나 자고 간다?"


이렇게 통보 문자를 보내곤 새벽 1~2시에 친구가 A씨의 집 문을 두들기는 것이 일상이 됐다.


한두 번도 아니고 일주일에 몇 번씩 이런 상황이 반복되자 결국 A씨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왔다.


문을 잠그고 열어주지 않아도 봤지만, 새벽 내내 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이웃들에게 눈치가 보여 열어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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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몇 번은 호의로 재워줬는데 이젠 권리인 줄 안다"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폭풍 공감과 함께 진심(?)을 담은 조언을 건넸다.


이들은 "저런 친구는 '손절'이 답"이라며 "집에만 안 들일 생각 말고 그냥 친구관계를 끊어내는 것이 맞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무조건적으로 절교할 것이 아니라, 저 문제만 빼고 괜찮은 친구라면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취하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겪어봤을 문제, 이 상황을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