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 눈 퉁퉁 붓도록 울게 한 어제(8일)자 '유퀴즈' 노부부의 이야기
지난 8일 tvN '유퀴즈온더블럭2'에서는 한글날 특집으로 문해 학교를 찾았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배움의 기회가 없던 탓에 뒤늦게 글을 배운 한 할머니의 이야기가 눈물을 자아낸다.
지난 8일 tvN '유퀴즈온더블럭2'에서는 한글날 특집으로 문해 학교를 찾았다.
이날 유재석과 조세호는 이곳 학생 서태종(70) 할아버지와 박묘순(66) 할머니를 만났다.
두 사람은 한글을 몰라서 불편했던 상황을 털어놨다. 은행뿐만 아니라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 하나 주문하지 못해 헤맸던 경험을 이야기했다.
이어 박묘순 할머니는 한글을 배울 수 없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할머니는 1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전라도에서 서울로 상경해 남의집살이를 시작했다.
추운 날씨에도 차가운 바닥에서,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며 지옥 같은 3년을 보냈다고 한다.
다행히 할머니의 오빠가 찾아와 전 재산을 내어주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할머니는 그때의 상처가 아직 마음속에 남아있는지 당시를 떠올리며 쓴 글을 읽고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도 유재석이 한마디 하라는 말에 "아줌마 편안한 마음으로 잘하고 사십시오. 우리도 잘하고 살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라며 나쁜 말 한마디 없이 용서해 더욱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다.
이어 유재석이 '좋아하는 단어'가 뭔지 묻자 할아버지는 '박묘순' 아내의 이름을 선택했다.
할아버지는 "지금까지 어려서부터 이 세상을 버텨온 게 다 이 사람 때문에 산 거거든요"라며 선택한 이유를 말했고 유재석은 눈시울을 붉혔다.
할머니 역시 '사랑하는 우리 신랑 너무너무 사랑해요. 행복하게 삽시다'를 가장 좋아하는 단어로 꼽으며 감동을 자아냈다.
아래는 할머니의 아픔이 담겨있는 '칠공주집 이야기'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