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 앞에서 '길빵'하며 침 뱉는 썸남에게 정이 뚝 떨어졌습니다"

사소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정이 뚝 떨어지게 하는 썸남의 행동들을 모아봤다.

입력 2019-10-13 18:50:44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아 누가 버스정류장에서 담배를 피우는 거야~ 진짜 싫지 않냐?"


집에 갈 생각에 들떠 있는 상태로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는데 담배 연기 때문에 기분이 확 상한다.


그런데 이때, 같이 걷던 친구의 말소리가 들려온다. "야 쟤 담배 피우는 얘, 하준(가명)이 아냐?"


순간 머리가 새하얘진 것만 같다. 친구의 말대로 저건 하준이가 분명하다. '길빵'도 모자라서 침을 찍 뺕는 그의 모습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


이처럼 'CC 각'이 잡혔다가도 정이 뚝 떨어지는 사소하지만 정말 싫은 썸남의 행동을 모아봤다.


만약 아래 중에서 자신이 하던 행동이 하나라도 포함된다면 당장 그만두는 게 좋겠다. 당신의 썸녀가 이런 모습을 보게 된다면 크게 실망을 하고 말 것이다.


1. 아무 곳에서 담배 피우는 모습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담배는 누군가에겐 기호식품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악마의 연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흡연자들은 '스트레스의 유일한 해방구'라는 이유로 아무 데서나 담배 연기를 푹푹 뿜어댄다.


이는 비흡연자에게 정말 큰 불쾌함을 가져다준다. 담배 연기가 코에 확 들어오면 짜증이 절로 날 정도다.


만약 썸남이 걸어 다니는 길거리나 운동장에 침까지 찍 뱉는 모습을 보인다면 '손절'하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


2. 학식 먹으려고 줄 서있는데 새치기 할 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D '필수연애교양'


자기 말고도 뒤에 기다리는 사람이 많은데 넓은 학생 식당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새치기를 하는 '얌체'들이 있다.


줄 서 있는 모두가 배고픔에 굶주려 있는데 뻔뻔하게 새치기를 하면 정말 짜증 난다.


자기 앞에서는 예의 바른 척하더니 뒤에서는 얌체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실망이 클 것이다.


3. '출튀'해놓고 철없게 자랑하는 모습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후아유'


출석 체크만 한 뒤에 수업 중간에 나가버리는 일명 '출튀'를 하는 대학생들이 있다.


물론 개인적인 사정이나 다른 일정으로 어쩔 수 없이 교수님께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비우는 건 괜찮다.


하지만 수업이 듣기 싫다는 단순한 이유 하나만으로 출튀를 하고 이를 꼭 자랑하는 학생들이 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상대방이 너무 철없어 보인다.


4. 동기들이랑 술 마신다고 해놓고 그 동기가 여자라곤 말 안 할 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플레이리스트'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거짓말이 아닌 것은 아니다. 동기를 '여자 동기'라고 표현하지 않은 게 이에 포함된다.


썸녀의 감정을 고려해서 '선의의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이는 핑계에 불과하다.


상대방이 기분 나쁠 걸 알았다면, 스스로 무언가 찔렸다면 숨기는 게 아니라 하지 말았어야 한다.


"동기는 동기잖아"라고 억지를 부리는 건 정을 더 떨어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