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사진 100장 쌓여있는데 아까워서 한 장도 못 지우면 '저장강박증' 앓고 있다

요즘 사진이나 데이터, 파일 등을 지우지 못하는 디지털 저장강박증이 유행이다.

입력 2019-09-08 17:41:46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예쁘고 유명한 곳에 가면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그곳만의 분위기를 살려 풍경만 담기도 하고 풍경과 함께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기도 한다.


같은 장소에서 수십수백 장의 사진을 찍고 난 뒤 가장 잘 나온 사진 한 장을 고른다.


그런데 만약 이때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골라놓고도 나머지 사진들을 지우지 못한다면 당신은 '디지털 저장강박증'을 앓고 있을 수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저장강박증은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집착하는 행위를 말한다.


요즘은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사진이나 카카오톡 대화 내용, 파일 등을 지우지 못하는 디지털 저장강박증이 유행이다.


수만 장에 달하는 사진을 정리하지 못해 이들의 스마트폰과 노트북 저장 공간은 항상 모자라다.


그렇다면 저장 강박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전두엽의 가치 판단 능력과 의사결정 능력에 문제가 생겨서 발병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어떤 것이 중요하고 어떤 것이 쓸모없는 것인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강박증은 대개 '혹시 나중에 필요해지면 어떡하지'라는 불안에서 시작한다.


만약 똑같은 파일을 노트북, 스마트폰, 외장하드 등 여러 장소에 가지고 다니거나 PPT 파일의 최종 수정본뿐 아니라 재수정 등의 파일을 모두 보관하고 있다면 반드시 이 증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여기에 자료를 지웠다가 나중에 곤란해질까 불안하다면 디지털 저장강박증일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자신이 이 강박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판단된다면 반드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아보자. 늘 불안해하는 것보다 치료를 받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