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이면 아직 제대한 거 아니다" 군필도 모르는 '전역'과 '제대'의 차이

군대 용어 '전역'과 '제대'의 정확한 차이를 두고 누리꾼들의 관심이 모였다.

입력 2019-08-23 19:21:32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드디어 전역했다!"


대한민국 건장한 남성이라면 누구나 가야 하는 군대. 2년가량의 군 생활을 끝마친 군필자들은 전역하는 날 차오르는 해방감에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듯 군 생활을 성실히 끝마친 군필자들도 모르는 차이가 있다. 바로 '전역'과 '제대'의 차이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역과 제대, 두 단어의 차이점에 관한 글이 다수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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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대다수의 사람은 전역과 제대를 같은 뜻으로 알고 있다. 이는 군필자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 둘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전역은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현역에서 예비역으로 역종(役)이 바뀌는 것을 뜻한다.


현역에서 순수 '민간인'으로 바뀌는 게 아니다. 현역으로서의 군인 신분이 끝나는 것일 뿐 아직 '제대'를 한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이러한 까닭에 군대에서 특별한 사유에 따라 조기에 전역하는 경우는 '불명예 전역'으로 불리는데 이는 제대가 아닌 전역으로 취급된다. 따라서 불명예 전역을 하더라도 예비군을 받게 된다.


Facebook '대한민국 육군'


이에 반해 제대는 '예비군'과 '민방위' 까지 모두 끝난 상태를 의미한다.


과거에는 폭넓은 의미로 군대에서 제외됨, 쉽게 말해 군 복무를 마치고 나오는 것을 의미했다. 즉 현역이 예비역으로 전역하거나 상근예비역이 소집 해제되었을 때를 뜻했다.


하지만 현대적 의미의 '제대'는 현역 복무 전역 후 예비군과 민방위까지 모두 거쳐 완전한 군인 신분에서 벗어난 상태를 뜻한다.


이는 지난 4월 MBC Every1 '대한외국인' 제작진 측이 육군본부의 자문을 받아 두 단어의 뜻을 정확히 확인함으로써 차이가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