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아들이 비행기 앞좌석 발로 '뻥뻥' 차며 실실 웃자 엄마가 던진 단호한 한마디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무례하게 행동하자 곧바로 진실의 방에 데려가 참교육을 시전한 부모의 사연이 전해졌다.

입력 2019-08-17 19:02:32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YouTube 'sdog1973'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민폐를 끼치고 다니는 자녀를 부모가 외려 감싸기만 했다는 목격담이 하루에도 수십 개씩 올라온다.


물론 정반대의 부모도 많다.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무례하게 행동하자 곧바로 참교육을 시전한 부모도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행기에서 좌석을 발로 뻥뻥 차고 다니던 아이를 봤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얼마 전 휴가철을 맞아 베트남 다낭을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뒷자리에는 부부 한 쌍과 3살 아이가 앉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아시아나항공


행복하기만 할 것 같던 여행은 비행기가 이륙하면서부터 갑작스럽게 잿빛이 돼버렸다. 뒷자리의 아이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앞 좌석을 발로 쿵쿵 찼기 때문이다.


아이는 부모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앞 좌석을 계속 건드렸다. 부부 역시 아이의 행동이 당황스러웠던 나머지 번갈아 가며 A씨에게 사과를 건넸다.


아이가 눈치도 안 보고 신나게 앞 좌석을 두들기고 있을 무렵, 엄마는 더 참지 못한 듯 조용히 아이를 불렀다. 그의 목소리는 미세하게 떨렸지만, 강하고 깊은 울림이 있었다.


'패왕색의 패기'를 휘두른 듯한 엄마의 목소리에 기내에는 적막이 깔렸다. 침이 '꼴깍' 넘어가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였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엄마의 분노를 눈치채지 못한 아이는 한 번 더 앞 좌석을 발로 찬 뒤 까르륵 하고 웃어버렸다. 엄마는 체념한 듯 근엄하고 진지하게 나지막이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범죄도시'


"가자, 진실의 방으로"


영화 '범죄도시' 마동석의 대사를 읊조린 엄마는 그렇게 아이를 데리고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한참 후 돌아온 아이의 눈에는 닭똥 같은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이후에도 아이는 엄마와 함께 진실의 방으로 두어 번 정도 더 다녀왔다. A씨는 "아이가 참교육을 받은 뒤부터는 비행 내내 조용했다"며 "울고 있는 아이가 귀여워 사탕을 주고 헤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공장소에서 사연 속 부모를 보기란 매우 힘들다. 대부분 자녀의 행동에 무관심하거나 감싸기 급급할 뿐이다.


올바르지 못한 행동을 감싸기만 해서는 외려 교육에 좋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녀가 공공장소에서 민폐를 끼치고 있다면 사연 속 엄마처럼 진실의 방에 데려가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