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물병에 입대고 마시다 '혀' 쑥 빠져 목숨 잃을 뻔한 소년

병의 좁은 입구에 혀가 들어가 목숨을 건 수술을 받게 된 소년의 소식이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입력 2019-07-27 16:49:22
KENNEDY NEWS AND MEDIA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좁은 구멍에 꽉 막혀버린 소년의 혀는 곧 검붉은 색으로 부풀어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플라스틱 물병에 혀가 끼어 응급 수술을 받은 소년의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영국 랭커스터 출신의 6살 소년 라일리 우프(Riley Wooff)는 엄마 클레어(Clare)의 차량 뒷좌석에서 물을 마시던 도중 갑자기 큰 소리로 비명을 질렀다.


뚜껑 부분에 입을 가까이 댄 사이 혀가 병의 좁은 입구로 쑥 빨려 들어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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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클레어는 서둘러 구급차를 부른 뒤 병을 손으로 잡아당겼다.


그러나 좁은 구명에 꽉 껴버린 라일리의 혀는 쉽게 빠지지 않았으며, 점차 크게 부풀어 올라 검붉은 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후 응급실에 이송된 라일리는 뚜껑을 일부 절단해 혀를 빼내는 수술을 받았다.


10명에 달하는 의료진의 도움으로 마침내 자유를 되찾은 라일리는 일시적인 언어 장애가 왔으나 현재는 서서히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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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리의 수술을 맡은 의료진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라일리는 병을 제거한 뒤에도 뚜껑이 혀에 완전히 붙어 있었다"며 "라일리는 극심한 고통을 겪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혀에는 수많은 혈관이 분포되어 있다"며 "혀가 다치거나 뭉쳐있던 혈류가 한 순간 빠르게 돌아 심장 발작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클레어는 해당 물병의 제조회사인 '세인즈버리'에게 제품을 모두 회수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클레어는 "아이들이 병에 혀를 집어넣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라며 "이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한 안전 거즈가 물병에는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