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눈 마주치는 사람 손"···경기도민이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타는 방법

경기도에서 버스를 이용하려다가 '현실 당황'한 사람들의 다양한 후기가 알려졌다.

입력 2019-07-11 19:02:38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W '시간이 멈추는 그 때'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경기도에서 버스를 타게 된 당신. 멀리서 버스가 차도를 따라 당신이 서 있는 버스정류장을 향해 달려오고 있다.


얼핏 보니 꼭 타야 하는 버스다. 그런데 버스는 버스정류장에 정지하지 않고 '슝'하고 당신을 지나쳐간다.


이러한 상황에서 만약 당신이라면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가.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경기도 버스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의 다양한 후기가 올라오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한 누리꾼은 경기도로 이사 온 지 2년째인데 아직도 버스 타는 게 익숙하지 않다고 털어놨다.


정류장에 서서 기다리면 버스가 그냥 정지하지 않고 스르륵 지나쳐버려 버스를 향해 쫓아가야 세워준다며 말이다.


또 다른 누리꾼도 "오늘도 버스 타려고 뛰어가서 차도에서 겨우 탔다"라며 해당 사연에 폭풍 공감했다.


반면 경기도 토박이들은 이들 사연에 가소롭다는 듯(?) 반응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도깨비'


야생의 땅 경기도에서 버스를 타려면 차를 잡아먹을 듯 손을 치켜들고 격하게 흔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놀란 버스 기사가 버스를 멈추는데 이때를 놓치지 말고 잽싸게 올라타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실제 경기도에 사는 한 시민은 "택시처럼 손 흔들거나 기사님을 뚫어져라 쳐다봐서 타겠다는 의지를 보이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경기도 버스가 거칠고 투박하지만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라며 꿀팁을 선사했다.


경기도에서 버스를 타려면 다른 지역과는 달리 눈빛이나 행동으로 버스를 타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어필해야 한다는 점을 꼭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