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요기요·부릉' 손잡고 배달서비스 시작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경기도 일산에서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김재경(가명·51) 씨는 비가 오거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매출 걱정이 많이 줄었다.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는 유동 인구가 많이 줄어 매출에도 영향을 줬지만, 배달서비스 도입 이후에는 매장 방문객이 주는 대신 배달서비스를 통한 주문이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올 여름 폭염에도 '배달서비스'가 톡톡한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배달앱 '요기요', 메쉬코리아 '부릉'과 손잡고 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CU 배달서비스'는 주문자가 배달앱 '요기요'에 접속해 1만원 이상 구매를 할 경우, 가까운 CU 매장의 상품을 원하는 곳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고객 배달 이용료는 3천원이다.
GPS 기반으로 주문자로부터 반경 1.5Km 이내에 위치한 CU 매장들이 노출되며, 요기요에서 실시간으로 주문이 가능한 상품의 재고를 파악할 수 있다.
CU는 편의점 배달 운영체계에 최적화된 POS시스템 개발을 통해 가맹점주의 운영 편의성 향상과 신속한 전국 서비스 전개가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
배달앱 요기요를 통해 접수된 주문사항은 CU POS에서 확인 가능 하며, 주문 상품은 피킹 후 매장을 방문한 메쉬코리아의 부릉라이더에게 전달된다.
도시락, 삼각김밥 등 간편 식품 포함해 200여 가지
주문이 가능한 상품은 도시락, 삼각김밥 등 간편 식품과 디저트, 음료, 튀김류, 과일 등 200여 가지이며 향후 생활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 결제는 요기요 앱을 통해 진행하며, 배달 가능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3시까지다.
CU의 배달서비스는 4월 수도권 내 30여개 직영점을 시작으로, 5월부터는 희망하는 가맹점의 신청을 받아 5대 광역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BGF리테일 황환조 경영기획실장은 "'고객위치기반 기술과 실시간 재고 연동 시스템 등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가 가능해졌다"며 "무엇보다 날씨 영향을 최소화하고 오프라인 중심의 상권이 온라인으로 확대해 가맹점의 추가 매출이 기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