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목줄에 꽁꽁 묶어 방치해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굶어 죽은 강아지

배고픔에 시달리면서도 목줄에 묶여 있어 먹을 것을 구하러 갈 수 없던 강아지가 결국 죽은 뒤 발견됐다.

입력 2019-02-16 11:06:51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배고픔에 시달리면서도 목줄에 묶여 있어 먹을 것을 구하러 갈 수 없던 강아지.


결국 차디찬 바닥에서 웅크린 채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지난 15일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 홈페이지 신고 게시판에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한 자동차극장 인근 컨테이너 앞에서 굶어 죽은 것으로 추측되는 강아지 사체가 있다는 글이 게재됐다.


게시글에 따르면 이달 1일 목격자 A씨가 이곳에 엎드려 있는 강아지를 처음 발견했다.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


이후 2주가 지나도 같은 자세로 누워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확인해본 결과 강아지는 이미 죽은 뒤였다.


발견 당시 강아지의 목에는 목줄이 채워져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게시물 작성자는 "사료도 물도 주지 않아 죽은 것으로 보인다"며 강아지가 발견된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실제로 강아지의 물그릇에는 얼마 동안 물을 주지 않았는지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 초록색 이끼가 잔뜩 끼어있었다.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


작성자는 "굶어 죽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경찰은 강아지 주인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으며,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점을 확인하면 입건할 계획이다.


한편 고의로 사료나 물을 주지 않아 동물을 죽이고 방치하는 것은 동물보호법 위반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