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4일(토)

가족관계증명서 뽑았다가 엄마가 '새엄마'라는 사실 알게 된 남성 사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아버지가 이상해'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가족관계증명서를 통해 생각지 못한 '출생의 비밀'을 알게된 누리꾼의 글이 실시간으로 공개됐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이 발급받은 가족관계증명서에 어머니 이름이 아닌 다른 여성의 이름이 적혀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첫 직장 입사서류를 제출하기 위해 동사무소에서 가족관계증명서를 떼왔는데 아빠는 제대로인데, 엄마가 다른 사람으로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등록등·초본에는 자신의 어머니 이름이 정확히 기재돼 있는데, 가족관계증명서에는 아니었던 것이다. 생전 본적 없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덩그러니 적혀 있어 A씨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8뉴스'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A씨는 온라인 민원행정 시스템으로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진실을 알게 됐다.


가족관계증명서 속 낯선 이름은 A씨의 친어머니가 맞았다. 즉 현재 살고 있는 어머니는 '새엄마'였던 것이다.


아버지는 A씨와 누나를 낳아주신 친어머니와 이혼한 뒤 지금의 어머니와 재혼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세상 둘도 없는 동생이 태어났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동생은 내가 유치원을 다니던 때 태어났다"면서 "유치원 끝나면 엄마 산부인과에 매일 갔는데 당연히 나도 지금 엄마에게서 태어난 줄 알았다"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아버지가 이상해'


그는 어머니가 살면서 단 한 번도 자식들을 편애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자신과 누나는 배 아파서 난 자식이 아닌데도 어머니는 늘 가슴으로 품어줬던 것이다.


A씨는 "이런저런 마음이 한꺼번에 들면서 갑자기 눈물이 난다"며 혼란스러워했다.


누리꾼들은 오히려 "20년이나 눈치 못 채도록 사랑 주시고 키워주신 거면 친모보다 더 존경스럽다"며 "앞으로 부모님께 더욱 잘해드리자"고 A씨를 다독였다.


한편 재혼 가정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말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혼인 신고를 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부부 138만 쌍 중 재혼 부부의 비중은 20.0%, 총 27만 5천 쌍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아버지가 이상해'


신혼부부 10명 중 2명은 재혼 부부인 셈이다. 적지 않은 재혼 가정이 A씨와 비슷한 일을 겪을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한편 결혼정보업체 전문가는 "재혼 가족이 직면하는 문제와 도전은 초혼 가족과는 다르며, 특히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더욱더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재혼 시에는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새로운 가족생활을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