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정신질환을 앓던 딸과 그의 어머니가 함께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서울 양천경찰서는 양천구 목동로의 한 아파트 안방에서 50대 여성 A씨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안방에 이어 아파트 작은 방에서는 정신질환을 앓던 10대 딸의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

사건은 오전 1시 30분쯤 외출에서 돌아온 남편 B씨가 두 사람이 숨져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A씨는 A4용지 1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는데 유서에는 딸이 환청 등 이상 증세를 보여 힘들었다는 내용과 "딸을 데리고 간다"는 언급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중학생 딸의 사인은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서를 토대로 어머니 A씨가 딸을 숨지게 한 뒤 자신도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계속해서 조사해 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