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로 쓰러져 수술 못 하게 되자 대기하던 환자 만나서 직접 껴안아준 의사

자신이 아픈 와중에도 다음 수술 환자를 걱정하며 진심으로 사과한 의사의 모습이 훈훈한 감동을 자아냈다.

입력 2018-12-19 19:32:24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기나긴 수술을 끝내고 지쳐 쓰러져 버린 의사는 끝까지 다음 수술 환자를 걱정했다.


19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토우탸오는 수술 스케줄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환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전한 한 의사의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항저우시 절강대 의대 부속 병원에서 정형외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남성 챙 샤오링(Chang Xiaoliang)은 얼마 전, 과로로 의식을 잃었다.


매일 바쁜 수술 스케줄을 소화하던 탓에 챙의 몸이 피로를 이기지 못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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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질 당시 수술 하나를 겨우 끝낸 챙은 이후 모든 스케줄을 취소하고 안정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자신이 아픈 와중에도 챙은 다음 수술 환자였던 82세 할머니 장(Jiang)의 상태부터 챙겼다.


자신이 건강을 제대로 챙기지 못해 수술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만 들었다.


그러던 중 챙은 수술 대기실에서 환자 장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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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복도 채 벗지 못한 채 침대에 누워있던 챙은 장을 보자마자 손을 꼭 붙잡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챙의 진심 어린 사과에 장 역시 얼른 쾌유하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두 사람의 훈훈한 모습을 본 사람들은 너도나도 카메라를 들어 감동적인 순간을 모두 기록했다.


다행히 장은 대기 중이던 다른 의사에게 수술을 받았고, 의사 챙은 마음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어떠한 순간에도 환자부터 생각한 의사와 그런 의사를 이해해준 환자의 모습은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