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500억 규모 자사주 277만주 대거 매입…"주가안정화 의지"

현대차가 주주가치 제고 노력의 일환으로 약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진한다.

입력 2018-11-30 18:26:29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해 활용


[인사이트] 서희수 기자 = 현대자동차가 277만주 규모의 자사주 대량 매입을 추진한다.


자사주 매입은 회사의 이익을 활용해 주식 시장에서 자사 주식을 사들이는 행위다.


30일 현대자동차는 공시를 통해 ▲보통주 213만 6,681주 ▲1우선주 24만 3,566주 ▲2우선주 36만 4,854주 ▲3우선주 2만 4,287주 등 총 276만 9,388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주가치 제고 노력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이번에 매입하는 주식은 해당 주식 발행 총 수의 1%에 해당한다.


자사주 매입은 다음달 3일부터 내년 2월 말일까지 이어지고, 매입 총 금액은 전일 주가 기준으로 2,547억원에 달한다.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현대차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지난 4~7월 자사주 소각을 위해 발행주식 1%를 매입한 이후 4개월 만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014년 약 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데 이어 이듬해 투명경영위원회 설치, 2016년 기업 지배구조 헌장 제정 등 주주 이익을 높이는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중장기 신 배당정책 발표(잉여현금흐름의 30~50% 배당), 올해 사외이사 후보 추천제 도입 등으로 매년 기반을 다졌다.


더불어 2015년 이후부터 매년 중간배당을 실시해 주주환원 확대 노력과 거버넌스 해외기업 설명회를 통한 주주 소통 강화 노력도 펼치고 있다.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현대자동차는 보유 자사주를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해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주가 하락을 우려하는 투자자분들께 당사의 주가 안정화 의지를 확인시켜 드리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