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에 '생리혈' 묻은 소녀 당황하지 않게 입고 있던 '스웨터'로 감싸준 소년

처음 생리를 겪으며 당황하는 소녀를 도와준 소년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입력 2018-10-25 11:35:07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깊은 배려심과 따듯한 마음씨를 가진 소년 덕분에 소녀는 당혹스러운 상황을 무사히 면할 수 있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첫 생리로 곤경을 겪고 있는 소녀에게 친절한 행동을 베푼 소년의 가슴 따듯한 소식을 전했다.


인도 구르가온 지역에 살고 있는 익명의 소녀는 평소와 같이 엄마의 보호 아래 통학버스를 타고 학교로 향했다.


그런데 하필 이날 소녀는 갑자기 '첫 생리'를 시작해 바지가 피로 물들어가기 시작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Korea


소녀가 자신의 상황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이, 한 살 많은 소년이 조심스럽게 옆으로 다가와 말을 건넸다.


소년은 주변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소녀의 귓가에 "지금 네 옷에 피가 묻어있다"며 조용히 속삭였다.


그러더니 소년은 자신의 셔츠 위에 입고 있던 스웨터를 벗어 소녀의 허리춤에 둘러주었다. 비록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았지만, 스웨터는 딸의 얼룩을 가려주기에는 충분한 크기였다.


스웨터로 소녀의 허리를 감싸주며 소년은 "나도 누나가 있어서 무슨 일인지 알아.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게 좋겠어"라고 조언해주기도 했다.


Reddit


그길로 집으로 돌아온 소녀는 엄마에게 모든 일을 설명했고, 이를 들은 엄마는 크게 감동 받아 당시의 사연을 SNS에 공개했다.


여성은 "딸을 배려해 준 소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요즘처럼 비극적인 소식이 많은 상황에 따듯한 소식을 공유하고 싶다"고 끝맺었다.


여성의 글은 각종 해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며 수많은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나였으면 상상도 못했을텐데 배려심 대박", "소년은 커서도 훌륭한 아빠가 될 것", "완전 멋있다! 반할 듯"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