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어린 시절, 디지몬 어드벤처가 방송되는 시간이면 우리는 티비 앞에서 꼼짝도 할 수 없었다.

탄탄한 스토리와 박진감 넘치는 전개에 빠져들었기 때문. 실제 디지몬은 포켓몬스터와 쌍벽을 이루며 수많은 어린이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디지몬 초대 프로듀서 세키 히로미가 슈퍼바이저로 참여하는 새 디지몬 어드벤쳐 시리즈의 제작이 확정됐다.

눈에 띄는 점은 디지몬의 주인공이었던 태일이와 매튜가 22살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물론 성장한 두 사람의 모습도 기대가 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디지몬은 어린아이들이 선보이는 꿈과 희망의 모험 이야기가 최고 아닐까.

그래서 준비했다. 그때 그 시절 디지몬 어드벤쳐의 '하이라이트'였던 진화 장면 중 베스트를 소개한다.

어렴풋한 기억 속 남아 있는 디지몬들의 진화 장면을 함께 보자.

1. 가루몬 -> 워가루몬

친구가 위험에 처한 상황. 자신에게 힘이 없는 것을 한탄하던 매튜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결심을 한다.

그 순간 매튜의 디지몬인 가루몬은 워가루몬으로 진화한다.

2. 파피몬 -> 가루몬

자신의 파트너인 매튜가 히드라몬에게 붙잡혀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

매튜를 구하고 싶었던 파피몬은 가루몬으로 진화해 강해진다.

3. 엔젤몬 -> 홀리엔젤몬

너무 강한 상대의 힘 앞에서도 리키는 포기하지 않는다.

그의 마음이 엔젤몬에게 전해진 순간, 엔젤몬은 빛의 사도 홀리엔젤몬으로 진화한다.

4. 파닥몬 -> 엔젤몬

시즌 1의 끝판왕이라고 볼 수 있는 데블몬을 상대하던 아이들.

모두가 쓰러진 상황에서 리키가 위험에 처하자 파닥몬은 "왜 나만 진화를 못 하는거냐"며 한탄한다.

그 간절한 마음 덕일까. 파닥몬은 강력한 힘을 가진 엔젤몬으로 진화한다.

5. 니드몬 -> 릴리몬

마을을 침략한 디지몬들.

사람들을 괴롭히는 디지몬들에 분노한 미나의 기분을 이어받은 니드몬은 릴리몬으로 진화한다.

6. 가트몬 -> 엔젤우먼

악몽의 발톱이라는 강력한 기술 앞에 쓰러진 위자몬.

죽어가는 친구를 보고 분노한 가트몬은 엔젤우먼으로 진화한다.

7. 메탈그레이몬 -> 워그레이몬 & 워가루몬 -> 메탈가루몬

마지막 보스의 엄청난 힘 앞에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아이들.

이 순간 태일이와 매튜는 엔젤몬과 엔젤우먼의 사랑과 희망의 화살을 믿기로 결정한다.

화살이 두 사람을 맞추는 순간, 아구몬과 파피몬은 초특급 진화에 성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