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 깎기 싫어 수년간 도망 다니다 결국 검거돼 '30kg' 이발한 양

너무 털이 많아 뚱뚱해 보이기 까지 하던 '빠삐양'이 드디어 붙잡혔다.

입력 2018-07-21 10:33:54
Facebook 'One day close to Rain'


[인사이트] 황비 기자 = 털을 깎기 싫어 요리조리 도망 다니다 결국 잡혀버린 양이 30kg에 달하는 옷을 드디어 벗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호주의 한 농장에서 검거(?)된 양 슈렉(Schrek)의 이야기를 전했다.


호주 뉴사우즈웨일즈의 농부 그레이엄 보덴(Graeme Bowden)은 지난 5월 농장 주변에서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했다.


Facebook 'One day close to Rain'


거대한 몸집을 가진 양 한 마리가 농장을 활보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뚱뚱한 양은 농부 인생 중 처음이었다.


자세히 보니 양은 몸집이 거대한 것이 아니라 거대한 '털'을 가지고 있었다.


얼마나 털을 밀지 않은 건지 가늠조차 되지 않을 정도였다.


너무 많은 털은 양의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그레이엄은 차마 양을 외면할 수 없었다.


Facebook 'One day close to Rain'


양 포획 작전에 나선 그레이엄은 재빠르게 피해 다니던 녀석을 잡는 데 성공했고, 엄청난 양의 털을 깎는데 도전장을 내밀었다.


녀석의 털을 깎는 일은 정말이지 '투쟁'이었다. 벗겨낸 털만 총 30kg에 달했기 때문이다.


말끔한 모습으로 돌아온 녀석은 몸이 가벼워졌는지 무척 좋아하고 있다고.


그레엄은 "이렇게 털이 많은 양은 난생처음이다. 새로운 경험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 2015년에도 털을 깎기 싫어 6년간 농장주를 피해 다닌 양이 검거(?)된 바 있다. 당시 양에게서 제거된 털 양은 42kg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