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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함께 한 군견 안락사 후 '오열'하는 군인

10년을 넘게 자신과 함께 호흡을 맞춰온 군견을 떠나보내기 아쉬웠던 군인의 모습이 깊은 슬픔을 자아낸다.

인사이트

Kyle Smith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10년이 넘는 오랜 시간을 함께한 군견을 떠나보내며 슬픔을 참지 못하는 군인의 모습이 깊은 슬픔을 자아낸다.


지난 3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남성 카일 스미스(Kyle Smith)와 그의 군견이자 반려견 이었던 보드자(Bodza)의 사연을 전했다.


카일과 브도자의 인연은 지난 2006년인 1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키르기스스탄과 쿠웨이트에서 미국 에어 포스 소속으로 지뢰 탐지견으로 일했던 보드자는 카일과 처음 만났다.


둘이 팀을 이뤄 일하기 시작한 것은 2012년이었는데, 카일과 보드자는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급속도로 친해졌다.


인사이트Kyle Smith


시간이 흘러 보드자가 은퇴를 하자 카일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입양해 주인이 됐다. 이후 한 집에 살면서 항상 잠을 같이 자며 시간을 함께 보낸 둘은 이미 '소중한' 인연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이가 든 보드자는 퇴행성 척수염을 앓게 됐다. 보드자는 뒷다리를 쓰지 못해 앉거나 일어서지 못했으며 몸을 전혀 통제할 수 없었다.


제대로 된 치료법도 개발되지 않아 엄청난 고통을 겪는 보드자를 위해 카일은 결국 '안락사'를 택했다. 녀석의 마지막 순간 조금이라도 고통 없이 보내주고 싶은 카일이 고심 끝에 내린 선택이었다.


인사이트Kyle Smith


안락사 당일. 카일은 보드자와 친했던 동료 10명을 초대했다.


점점 숨을 쉬지 않고 차갑게 식어가는 보드자를 안고 카일은 결국 울음을 터뜨리며 오열했다.


카일은 "아이같이 울었다. 모든 것을 잃는 느낌이었다"며 "카일과 함께했던 시간 동안 너무나 행복했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고 전했다.


인사이트Kyle Smi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