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연예인들이 악플 보고 자살하는 이유 알 것 같다"

(좌) 연합뉴스, (우) Mnet '고등래퍼'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아들의 '조건만남' 논란에 홍역을 치르고 있는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이 SNS에 심경을 밝혔다.

지난 12일 장제원 바른정당 의원은 본인 SNS에 "페이스북과 트위터 활동을 접겠다"는 내용의 글을 공개했다.

이에 앞서 10일 Mnet '고등래퍼'에 출연한 아들 용준 군의 사생활 문제가 불거지자 장 의원은 정당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장 의원은 "그동안 SNS 소통이 너무 즐겁고 때론 무척 행복했다"면서도 "이루 말할 수 없는 욕설과 살인적 댓글에 저로서는 더 이상 소통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SNS 활동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때론 유명인들이 인터넷 댓글을 보고 자결한 이유를 어렴풋이 알 것 같기도 합니다"라며 "비판을 비판으로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라도 살인적 욕설과 비하 조롱은 자제해 주시길 다시 한 번 간절히 부탁드립니다"라고 욕설과 비난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마지막으로 "이제 저를 돌아보고 수양하고 반성하는 시간에 들어가겠습니다.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소통해야 할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무척 감사했습니다"라는 말을 끝으로 SNS 활동을 접었다.

한편 장 의원의 아들이 방송 출연 직후 지난해 SNS를 통한 '조건만남' 의혹과 고교생 신분임에도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사진과 글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