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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구 속에서 한 달째 '죽은 친구 곁 지키는' 길냥이 (영상)

죽은 친구의 곁을 지키기 위해 한 달째 하수구를 떠나지 않는 길고양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방송됐다.

인사이트SBS '동물농장'


[인사이트] 김선혜 기자 = 고양이는 혹여 죽은 친구가 살아날까 묵묵히 옆자리를 지켰다.


8일 방송된 SBS '동물농장'에서는 한 달이 넘도록 하수구를 떠나지 않는 고양이 '노랑이'의 사연이 그려졌다.


길고양이인 노랑이는 붙임성 있는 성격으로 인근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한 달 전부터 노랑이를 아무리 불러도 하수구 밖으로 나오지 않고 안에만 머무는 이상행동을 보였다.


이에 동물농장 제작진과 주민들이 하수구 안을 살폈다. 놀랍게도 하수구 안에는 고양이의 사체가 있었는데 이는 다름 아닌 노랑이와 함께 길 위의 생활을 하던 '삼색이'였다.


인사이트SBS '동물농장'


노랑이는 삼색이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지난 한 달간 자신의 온기를 나눠주며 옆자리를 지킨 것이다.


노랑이는 차갑게 식어버린 삼색이의 사체에 몸을 비비거나 꾹꾹이를 하는 등 끊임없이 애정을 표하며 곁을 지켰다.


때로는 애처롭게 '야옹'거리고 울며 삼식이를 일으키려 했다. 이를 안쓰럽게 여긴 동물농장 제작진과 주민들은 두 고양이를 하수구에서 구출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노랑이는 그곳이 삼색이와의 마지막임을 눈치챘는지 연신 야옹거리며 작별 인사를 건네 사람들을 울컥하게 했다.


촬영 이후 노랑이는 평소 보살핌을 받던 동네 주민에게 입양돼 기운을 찾고 있다.


NAVER TV캐스트 'TV 동물농장'


김선혜 기자 seo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