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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4호 거주자는 와이파이 검색하다 충격을 받았다

아파트 주민들이 '층간소음'의 주범인 604호를 향한 소리 없는 농성을 벌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층간 소음 때문에 아파트 주민들이 소리 없는 농성을 벌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층간 소음 주범 604호를 향한 주민들의 와이파이 일침'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604호는 부끄러운 줄 알아라', '604호 너무 시끄러', '604호 층간 소음 민폐종결' 등 피해를 입은 다수의 주민들이 604호를 향한 항의를 와이파이 이름으로 설정하고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604호 너네가 사람이냐', '604호 애들 관리좀 해라', '층간 소음 유발자 604호' 등 다양한 와이파이 설정명으로 집단 항의를 이어갔다.


스마트폰 화면에 뜬 집만 6호나 됐다. 평소 604호가 내는 층간 소음 수준이 예사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이웃과 큰 싸움으로 번지지 않기 위해 주민들은 나름 센스(?)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604호 거주자가 와이파이를 검색하다 많은 주민들이 항의성으로 만들어놓은 해당 와이파이명들을 봤다면 적잖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이같은 사례는 층간 소음이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심각한 문제로 자리잡았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최근 환경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층간 소음이 발생하는 원인 중 73%가 '아이들이 뛰는 소리와 어른들의 발걸음 소리'다.


'우다다' 뛰는 소리와 걸을 때 들리는 '쿵쿵'소리 등 층간 소음의 주된 사유로 꼽히는 소음을 줄이는 방법은 굉장히 간단하다. '실내화'를 착용하거나 바닥에 '매트'를 깔기만 해도 무려 50dB 이상의 소음이 절감된다.


요즘 아파트를 비롯한 원룸 등의 공동주택에서 '층간 소음' 때문에 살인사건까지 발생했다는 보도가 왕왕 전해지는 가운데, 이웃간에 층간 소음을 줄이기 위한 기본적인 배려 실천이 시급해 보인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