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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폭탄 테러범 온몸으로 끌어안아 수백명 살리고 숨진 남성

폭탄 테러를 직감한 남성은 망설임 없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해 수많은 시민들을 살렸다.

인사이트(좌) imgur, (우)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이라크군이 모술을 탈환하고 IS를 물리친 가운데 IS의 테러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한 남성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이미지 공유 사이트 이머저(imgur)에는 자살폭탄 테러범을 온몸으로 저지한 남성 나지흐 세이커(Najih Shaker)의 사진과 함께 그의 영웅담이 게재됐다.


이라크 발라드(Balad) 지역에 사는 나지흐는 지난해 7월 7일 근처 이슬람 성지로 향하던 중 수상한 사람들을 목격했다.


세 명의 남성들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동태를 살피는 모습이었고, 나지흐는 그들의 옷 안에 '폭탄'이 있음을 알아차렸다.


인사이트Metro


이에 나지흐는 망설임 없이 한 테러범에게 달려가 몸을 던졌다. 폭탄 파편을 온몸으로 막은 것이다.


당시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IS 소속인 자살폭탄 테러범 세 명은 성지 근처의 경찰과 민간인을 상대로 대규모 테러를 계획했다.


나지흐가 첫 번째 테러를 온몸으로 막았지만, 곧 두 번째 폭탄 테러가 발생하며 40명이 죽고 74명이 중상을 입었다. 세 번째 테러범은 경찰에게 총살당했다.


이후 이라크 경찰 관계자들은 테러 현장을 수습하며 폭발로 심각하게 손상된 나지흐의 사체를 보고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한 경찰 관계자는 "그의 희생이 없었더라면 수백명이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며 "시민들을 위해 온몸을 던진 그가 존경스럽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지흐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 정확히 1년 만에 모술을 탈환하고 IS를 쫓아냈다"며 존경의 마음을 표했다.


한편, 지난 9일 이라크 정부 당국은 IS의 경제 수도이자 최대의 거점이었던 모술을 완전히 탈환한 뒤 '모술 해방'을 공식 선언했다.  


IS 무장세력 모두 쫓아내고 '승리의 인증샷' 남기는 군인들자유와 평화를 되찾은 이라크 모술 지역에서 군인들이 코앞으로 다가온 승리를 자축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