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기 싫어 문앞에서 엄마 기다리던 아들이 떠난 빈자리
아들 놀란이 눈을 감은지 두달이 되는 날, 루스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엄마와 한 시도 떨어지기 싫어 죽기 직전까지 샤워하는 엄마를 문 앞에서 기다렸던 시한부 아들.
엄마는 두 달 전 자신의 곁을 떠난 아들의 빈자리에 또 한번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미국 CNN 뉴스는 엄마 루스(Ruth)가 아들 놀란(Nolan)을 떠나보낸 사연을 보도했다.
엄마 루스는 두 달 전 암과 사투를 벌이던 아들 루스를 먼저 떠나보냈다.
휘귀암 횡문근육종(Rhabdomyosarcoma)을 앓던 놀란은 죽기 몇 시간 전 샤워를 하러 들어간 엄마를 문 앞에서 기다렸다.
하지만 놀란은 엄마가 샤워를 마치고 나온 후 급격하게 증상이 악화됐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당시 문 앞에서 엄마를 기다리던 놀란의 모습은 수많은 사람들의 슬픔을 자아냈다.
그리고 아들 놀란이 눈을 감은지 두 달이 되는 날, 루스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과거 놀란이 자신을 문 앞에서 기다리는 모습과 현재 텅 비어버린 화장실 문 앞이 담긴 사진이었다.
루스는 "화장실에 들어갈 때마다 눈물이 흐른다"며 "아들의 마지막 모습이 떠올라 미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루스의 마지막 말은 '나는 엄마를 너무 사랑해'였다. 텅 비어버린 매트를 볼 때마다 아들이 떠올라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