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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먹는 킨더 초콜릿 속 '장난감'에 숨겨진 비밀

킨더 초콜릿 속에 담긴 '장난감'은 가난한 아이들의 노동을 착취해 만들어지고 있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달걀 모양의 초콜릿 안에 '장난감'이 들어 있어 더욱 인기가 좋다는 킨더초콜릿.


그런데 킨더초콜릿 속 장난감이 어린아이들의 고단한 노동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루마니아의 어린이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하루 13시간 이상 장난감을 조립해 생계를 이어간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SOURCED


루마니아의 한 가정집, 올해 6살이 된 한나(Hannah)와 타마라(Tamara), 그리고 11살 패트릭(Patrick)이 고사리손으로 장난감을 조립하고 있다.


한창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야 할 나이지만 이들 형제는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매일 13시간 이상 '장난감' 조립을 하며 하루를 보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장난감을 들고 인근 페레로로쉐 공장으로 가면 1000개당 20레이(한화 약 5천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


매체는 "유명 기업 페레로로쉐가 가난한 사람들의 노동을 착취하고 위생적이지 않은 환경에서 장난감을 만든다"며 "이곳의 아이들은 거의 '노예'에 가깝다"고 말했다. 


인사이트SOURCED


논란이 일자 페레로로쉐 측은 "우리는 공급업체들이 엄격한 관리 기준을 준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기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실제로 루마니아에서 이러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내부적으로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어린이들을 위한 킨더 초콜릿이 도리어 아동 노동 착취로 만들어지고 있었다'며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gettyimages


한편 킨더 초콜릿뿐 아니라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는 가난에 못 이겨 열악한 노동현장으로 내몰리는 어린이들이 많다.


이에 국제노동기구(ILO)는 11살까지의 어린이가 행하는 모든 경제활동을 금지하고 있으며 아동노동 착취로 만들어진 상품들을 '불매'하는 캠페인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동 노동 착취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아동친화적인 '사회 안전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