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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남자화장실은 여자인 아주머니가 청소하나요?"

한 대학생이 남자화장실 청소를 여성인 아주머니가 청소하는 것에 대한 문제를 지적해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인사이트남자 화장실에 여대생이 청소하는 설정으로 논란을 빚었던 실험 영상 / YouTube 'Hee Jung Yun'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남자화장실에서 볼일 볼 때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가 너무 불편해요"


최근 한양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자신을 복학생이라 소개한 남자 대학생 A씨가 올린 하소연이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A씨는 "최근 복학한 후 중앙도서관 화장실에 갔는데 아주머니 두 분이 청소하시느라 들락날락하셨다"며 "별일 아닌 듯 자주 그러시는 것 같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나이가 많고 적고 떠나서 일단 여성분인데, 남성인 자신이 소변 보는 도중 청소를 하시면서 옆을 지나다니면 정말 불편하다는 것이다.


다른 남학생들도 크게 공감했다. "자신은 소변을 보고 있는데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가 '다리 한쪽 들라'고 한 적도 있다"며 남자 화장실은 남자가 청소를 하던지 '청소 중'이라는 팻말을 붙이던지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청소부 아주머니들도 불편함을 토로한다. 특히 또래의 중년 남성들이 볼일을 보고 있는 공중화장실 여성 청소부원들은 더욱 수치심을 많이 느끼는 등 고충이 크다. 


우리나라의 남자 화장실은 비단 청소부 문제 뿐 아니라 너무 개방적인 구조로 지어져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 계속 있어왔다.


바깥에서 문이 열리면 소변 보는 모습이 노출되는 것도 문제고 소변 칸에 칸막이가 없는 것도 문제라는 것이다.


남자는 수치심이 없는 것도 아닌데 우리나라 남자 화장실은 유독 배려 없이 지어진 것이 사실이다.


남자 화장실과 관련된 이같은 문제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가운데 남자 화장실 청소는 남자 청소부가 할 수 있도록 학교와 관리업체 측의 배려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