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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노예'로 얼룩진 14살 소녀의 비참한 생활

지난해 가출한 14살 소녀인 이 양은 동네 언니에 의해 50차례가 넘는 성매매를 강요 당했다.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지영 기자 = 동네 언니의 강요로 상습적인 성매매를 해야 했던 14살 소녀의 사연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14살 여학생에게 수십 차례 성매매를 강요하고 수천만 원을 갈취한 혐의로 강 모 양(18)을 구속했다.

 

강 양은 지난달 11일부터 최근까지 피해자 이 모 양에게 50차례가 넘는 성매매를 시키고 1천만 원에 가까운 돈을 빼앗았다.

 

피해자인 이 양은 지난해 가출한 이후 동네 언니인 강 양을 처음 만났다.

 

처음에 강 양은 이 양을 잘 챙겼지만, 시간이 지나자 이 양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급기야 이 양에게 스마트폰 앱을 통한 성매매를 강요했다.

 

그렇게 이 양은 하루 2번에서 3번 정도 한 건당 13만원에서 30만 원을 받고 성매매를 하는 비참한 생활을 이어나갔다.

 

이 양은 성매매를 단속하기 위해 손님으로 가장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고 이에 따라 강 양도 덜미가 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이 양은 "'성매매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리겠다'는 강 양의 협박에 신고를 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부산진경찰서 관계자는 "강 양은 이 양을 마치 노예처럼 부려먹었다"며 "이 양은 겁을 먹어 경찰 조사에서도 부들부들 떨기만 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ji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