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마이보틀’이 뭐길래…인기에 모방품도 등장

일본업체가 파는 투명 물병 마이보틀(My Bottle)이 국내에서 해외 직구(직접구매)족을 중심으로 인기다.

마이보틀. ⓒ연합뉴스


일본산 투명물병, SNS 타고 인기몰이
국내서도 '식스보틀'·'잇보틀' 출시

일본업체가 파는 투명 물병 '마이보틀'이 국내에서 해외 직구(직접구매)족을 중심으로 인기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마이보틀이 유행하자 이 제품과 모양이 비슷한 국내 업체의 모방품도 잇따라 등장했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이들 모방품도 덩달아 잘 팔리고 있다.

마이보틀은 일본 생활용품 업체 투데이스 스페셜이 판매하는 500㎖ 플라스틱 물병이다. 투명한 본체에 큼지막한 검은색 글씨로 'MY BOTTLE'이라고 쓰였다.

제품 본체를 젖병에 쓰이는 소재인 포화 폴리에스테르 수지로 만들어 뜨거운 음료도 넣을 수 있다. 내열온도는 -40∼100℃다.

올해 초부터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마이보틀에 과일이나 음료 등을 담은 사진이 전파되면서 소문을 타고 국내에서 마이보틀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 제품의 일본 정가는 1천512엔(약 1만5천300원)이나 업체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품절됐다. 일본 내 투데이스 스페셜 매장도 도쿄에 2곳뿐이어서 국내에서 제품을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국내 비공식 판매가가 터무니없이 치솟았다. 파워블로거 등의 온라인 공동구매 가격이 최고 6만∼7만원에 달한다.

마이보틀이 유행하자 국내 업체들도 발 빠르게 마이보틀과 비슷한 모양과 기능을 갖춘 제품을 내놓아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대표 주자는 디저트 카페 망고식스가 지난 4월 선보인 '식스보틀'이다. 마이보틀과 마찬가지로 몸체에 제품명(SIX BOTTLE)을 새긴 투명 텀블러다. 실제로 마이보틀 제조사인 일본 리버스사에 의뢰해 만들었다.

생활용품 업체 락앤락도 지난달 '비스프리 잇 보틀'을 출시했다. 친환경 소재 트라이탄으로 만든 투명 물병에 'IT BOTTLE' 활자가 새겨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봄철이 물병이 잘 팔리는 시기인데 마이보틀이 인기를 끌면서 올해는 투명한 제품을 중심으로 물병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