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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를 이끈 여성 모은 '페미니스트 99' 출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선배 여성들 중에는 직업적 성취를 이뤄 인류의 발전에 공헌한 여성들이 분명히 있었다.

인사이트민음사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21세기 많은 여성들이 페미니스트 커밍아웃(?)을 하고 있다.


사회활동이 활발한 이들 중에는 롤모델로 삼을 만한 선배 여성들이 많지 않아 아쉬움을 토로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당시에도 가정에서 뿐만아니라 직업적 성취를 이뤄 사회에서 인류의 발전에 공헌한 여성들이 분명히 있었다.  


지난 17일 민음사는 전 세계 여성 인물들을 뽑아 소개한 콘셉트북 '페미니스트 99'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미국의 떠오르는 작가 줄리아 피어폰트가 2016년 출판 분야의 젊은 편집자에게 수여하는 '애슈미드 상'을 수상한 랜덤하우스의 젊은 여성 편집자 케이틀린 매켄나와 함께 의기투합해 만든 책이다.


여기에 일러스트레이터 만지트 타프와의 협업을 통해 젊은 여성들 특유의 흥겹고 발랄한 에너지를 담아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역사는 길고 인물의 폭은 넓다.


기원전 630년에 태어난 그리스 시인 사포에서부터 1997년에 태어난 파키스탄 활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에 활동한 전 세계의 여성들이다.


그동안 우리에게 비교적 익숙한 여성 유명인들 마리 퀴리, 마리아 몬테소리, 버지니아 울프의 감추어진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하이라이트로 비추듯 생생하게 되살려 냈다.


이와 함께 인류 역사에 한 획을 그을 활동을 하고서도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인물들까지 망라했다.


시인 바이런의 '수학 천재' 딸이자 '세계 최초의 프로그래머'인 에이다 러브레이스, 마리 퀴리의 물리학 DNA를 그대로 물려받은 핵물리학자 딸 이렌과 외손녀 엘렌, 체첸의 부조리한 인권 실태를 용기 있게 고발하다 2006년 의문사한 언론인 안나 폴리트콥스카야 등.


각 인물이 태어난 날이나 의미 있는 날을 '축일'로 정해 독자로 하여금 해당 날짜에 각 인물들을 다시 한 번 기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


마지막 100번째의 인물은 독자 스스로 정해서 소개할 수 있게끔 구성한 점 또한 이색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