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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이버성폭력 특별수사단 운영…"일베·오유 등도 조사한다"

경찰이 불법 음란물 촬영과 유포 등 사이버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사이버성폭력 특별수사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인사이트사이버성폭력 수사팀 꾸린 경찰청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경찰이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불법 음란물 촬영 및 유포에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성폭력 특별수사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여성단체들이 음란물 유포 경로로 지목한 일베(일간베스트), 오유(오늘의유머) 등 남성 중심 커뮤니티에 대한 내사도 착수했다.


13일 민갑룡 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이버수사과·수사과·성폭력대책과·피해자보호담당관 등 6개과가 협업하는 사이버성폭력 특별수사단을 사이버안전국에 설치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100일간 사이버성폭력 사범 특별단속을 진행한다고도 밝혔다.


인사이트민갑룡 경찰청장 / 뉴스1


경찰은 이 기간에 불법 촬영물 유통 플랫폼을 중심으로 불법 촬영 행위, 유포 행위, 재유포 행위, 불법 촬영 관련 갈취 행위, 위 행위들에 대한 교사·방조 행위 등에 대해 종합적인 단속에 들어간다.


또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공조해 불법 촬영물에 대한 삭제와 차단을 지원하고 불법 촬영물 원본을 압수 폐기해 재유포되지 않도록 하는 한편 유통 플랫폼에 대한 사이트 폐쇄도 함께 추진한다.


아울러 사이버성폭력 전문가, 법률전문가 성평등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된 외부 자문단을 꾸려 주요 사안에 대한 비판적 의견도 청취할 예정이다.


경찰관의 젠더 감수성이 낮다는 지적에는 경찰관에 대한 양성평등 교육을 해 수사 중 일어날 수 있는 2차 피해를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지난 5월 23일  성폭력처벌법 제14조 개정 요구 기자회견장 / 뉴스1


경찰은 우선 여성단체들이 지목한 음란사이트 216곳, 웹하드 30곳, 헤비업로더 ID 216개, 커뮤니티 33곳에 대한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일베, 오유 등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도 포함됐다.


지난 10일 여성단체들이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워마드 운영자에 대해서만 수사하는 것은 편파적"이라며 일베, 오유 등 다수의 남성 중심 커뮤니티에 대한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에 대해 "일베냐 워마드냐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사이버 성폭력을 차단하려는 것이 본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