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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가까운 폭염 선풍기로 버티는 경비원들 위해 'LG 에어컨' 공짜로 달아준 사장님

천안에 있는 LG전자 베스트샵 원성점 사장님이 인근 아파트 경비원들을 위해 무상으로 에어컨을 달아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동문굿모닝힐 입주자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연일 40도 가까운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천안에 있는 LG전자 베스트샵 사장님이 아파트 경비원들을 위해 무상으로 에어컨을 달아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함을 준다.


7일 아파트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원성동에는 LG베스트샵 직원들이 폭염 속에서 선풍기로 버티는 아파트 경비원들을 위해 에어컨 4대를 무상으로 기증하는 일이 있었다.


사연은 이렇다. 천안시 신부동에 있는 동문 굿모닝힐 아파트 카페에 폭염 속에서 경비원 아저씨들이 고생하신다며 에어컨을 설치를 해주면 어떻겠냐는 제안이 처음 올라왔다.


경비실에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돈을 모아 에어컨을 설치해 드리자는 내용의 글이었다.


인사이트회색 티셔츠를 입고 있는 LG베스트샵 원성점 김보용 사장님 / 사진제공 = 동문굿모닝힐 입주자


주민들의 높은 찬성율과 관심 끝에 에어컨 설치 방안이 검토되던 중에 이를 우연히 접한 LG전자 베스트샵 원성점 김보용 사장님이 먼저 나서서 경비실에 에어컨 4대를 무상으로 기증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덕분에 지난달 24일 동문 굿모닝힐 아파트 주민들과 LG베스트샵 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경비실 4곳에는 더위를 식혀줄 냉난방기가 설치됐다.


아파트 한 입주자 주민은 "경비원 아저씨들에 대한 갑질 사건이 연일 보도되는데 너무나 훈훈한 소식을 우리 아파트에서 들려줄 수 있어 너무 좋다"며 "LG전자 대리점 사장님의 호탕하신 성격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인사이트 취재진은 주인공을 찾기 위해 수소문한 끝에 에어컨 4대를 무상으로 기증해 설치까지 해준 LG전자 베스트샵 원성점 김보용 사장님과 연락이 닿을 수 있었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LG베스트샵 원성점 김보용 사장


김보용 사장님은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우연히 경비원 아저씨들을 위해 에어컨을 설치해드리자는 카페 글을 보고 기증하게 됐다"며 "근무하시는 경비원 아저씨 7분이나 그만두실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 구본무 회장님을 많이 존경했었다"며 "각 지역에 있는 LG전자 대리점이나 지역소에서 크든 작든 선행에 나서면 LG 전체가 좋아지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김보용 사장님은 또 "LG그룹 차원에서 좋은 일을 하고 있지만 지역 차원에서도 이렇게 이바지하는게 전체적으로 좋지 않겠냐라는 생각이다"며 소신을 밝혔다.


사실 LG그룹은 평소 남모르게 선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키 안 크는 저신장 어린이들 위해 24년째 '성장 치료' 돕는 한편 소방관들 위해 '방화복 전용' 드럼세탁기 만들어 무상 기증했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는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남다른 사회공헌 철학에 따른 것이다.


故 구본무 회장의 철학에 따라 LG복지재단은 2015년 9월 'LG 의인상'을 제정하게 됐고 지금까지 총 78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단순히 그룹 차원에서 선행을 펼치는 것을 넘어서 계열사와 대리점, 지역소까지 사회적 책임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LG그룹.


오늘날 LG그룹이 국민적 사랑과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는 이유는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 '인간존중의 경영', '정도(正道) 경영'을 펼치고 있는 범 LG가(家) 경영 철학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