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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프리카'의 상징 '녹아 내린 초대형 슬리퍼' 7월 안에 철거된다

대구의 더위를 상징하는 조형물들이 일부 시민의 민원에 의해 철거된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우리나라에 가장 더워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라는 별명까지 얻은 대구.


대구에 가면 푹푹 찌는 더위를 한눈에 보여줄 만한 녹아내린 러버콘(교통 통제를 위한 빨간색 원뿔)부터 초대형 계란 후라이, 그리고 녹아내린 슬리퍼 등을 볼 수 있다.


이 조형물들은 지난해 설치되자마자 '핫플레이스'로 등극하면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를 모았지만 최근 일부 시민들의 민원으로 모든 조형물들이 이달 말에 철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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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구시 중구청 건축과에 따르면 지난 24일 계산동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대구점에 백화점 앞 조형물 철거 통지 관련 공문을 발송했다.


최근 중구청 측에 "조형물이 보행을 방해하고, 더욱 덥게 느껴져서 철거를 원한다"는 내용의 민원이 들어왔기 때문.


중구청은 민원의 건수와 관련 없이 민원을 처리한다는 방침에 따라 관련 법과 규정 검토를 실시했다.


검토 결과 해당 백화점 측이 허가를 받지 않고 조형물을 설치한 것이 건축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중구청은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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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청 관계자는 "연간 60일 이내 기간 주민들을 위한 문화행사를 열거나 판촉 활동을 할 수는 있다"면서도 "현대백화점은 사전에 신고나 협의 없이 시민들이 공개공지를 이용하는 데 지장을 주는 조형물을 설치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건축법 제43조 및 동법 시행령 제27조의 2에 따르면 연 면적 5000㎡ 이상인 판매 등의 시설은 쾌적한 환경 조성과 보행자 통행, 시민의 일시적 휴양을 위해 개방된 소규모 휴식공간인 '공개공지'를 설치하도록 돼 있다.


또한 공개공지에 물건을 쌓아 놓거나 출입을 차단하는 시설을 설치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