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한산 한복판에 야생 원숭이가 나타났다"

'TV 동물농장'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북한산 자락과 맞닿은 아파트에서 야생 원숭이 목격자가 다수 발견됐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강렬한 포스의 북한산 원숭이 포획 작전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북한산 일대에 원숭이 한 마리가 나타난다는 소식에 급히 취재에 나섰다.

'TV 동물농장'

원숭이가 발견된 곳은 북한산 자락에 있는 아파트와 근접한 곳으로 주민들이 산책을 다닐 법한 위치에 아주 가까이에 있었다.

실제 원숭이는 제작진의 시선에 몸을 숨겼다가도 제보한 주민이 바나나를 던지자 어슬렁어슬렁 밖으로 나왔을 정도.

그러나 원숭이는 사람들 주위에 살면서도 경계심이 대단히 강해 제작진의 시선이 쏟아지자 또다시 숨어버렸다.

'TV 동물농장'

사실 이전에도 원숭이를 보고 놀란 주민들이 여러 번 경찰에 신고했다. 그때마다 원숭이는 감시망을 날렵하게 피해나가는 신기술을 선보였다.

제작진의 카메라에 잡힌 원숭이는 마치 북한산 전체가 제 집인양 이 나무에서 저 바위로 혹은 아예 절벽 아래로 도망가는 등 자유롭게 돌아다녔다.

60일간 촬영하며 각계 전문가가 총출동하고 특수 제작 포획틀까지 투입됐지만 결국 야생 원숭이는 잡을 수 없었다.

'TV 동물농장'

알아낸 것이라면 해당 원숭이가 멸종 위기 2등급인 '게잡이 원숭이'라는 것과 목줄이 있는 것으로 보아 불법 사육되던 것으로 추측된다는 점뿐이다.

주로 동남아시아의 숲이나 늪, 해안가에 서식하는 게잡이 원숭이가 도대체 어떤 사연으로 북한산을 제 집 삼아 살게 된 걸까.

미스터리를 간직한 채로 야생 원숭이는 지금도 북한산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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