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는 절대 읽지 마라"…무더위에도 온몸 소름 돋게 만드는 공포소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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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어린 시절 여름날 무서운 이야기를 들으며 밤잠 설쳤던 날들은 추억으로 남았다.


그런 날들을 돌이켜 보면 더위로 뜨끈뜨끈했던 몸이 서늘하게 식었던 기억이 있다.


무서운 일을 경험하게 되면 우리는 뇌 자극으로 인해 식은땀을 흘리고 땀이 증발하며 체온이 낮아져 우리 몸이 시원해지기 때문이다.


한편 장면이 저절로 상상되는 바람에 화장실도 못 가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부작용(!)에도 시달리게 된다.


머리털 쭈뼛 세우는 짜릿함으로 밤에 읽으면 절대 안 되는 공포 소설들이 있다. 


1. 히가시노 게이고 - '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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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파 추리소설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가 '살인의 동기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떠올리며 쓴 책이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자신의 작업실에서 머리를 둔기에 맞고 목이 전화코드에 감긴 채 사체로 발견됐다.


의외로 소설 초반에 범인은 밝혀지지만 범인이 왜 살인을 저질렀는지 알기란 쉽지 않다.


타인을 해치고자 하는 기상천외한 동기와 작은 복선 하나도 허투루 넘기지 않는 거장의 숨결이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온몸을 소름 돋게 한다.


2. 정유정 - '종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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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피 냄새에 잠에서 깼다. 부엌에 어머니가 죽어있었다.


어젯밤 일은 기억나지 않지만 상황을 역으로 추리해 보면 분명 내가 엄마를 죽였다.


사이코패스 유진은 살인의 기억을 재구성해 치밀하게 자신의 범죄를 덮으려 애쓴다.


한술 더 떠 완전 범죄를 완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3. 미야베 미유키 - '모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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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한 공원 쓰레기통에서 여성의 토막 난 오른팔과 핸드백이 발견된다.


핸드백 주인의 신상이 밝혀지자 범인은 오른팔과 핸드백 주인이 다른 사람이라며 방송국에 전화해 피해자 가족을 오히려 비웃음거리로 만든다.


방송에서 자신만만하게 범죄 사실을 밝히는 범인에 일본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일본 미스터리계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가 법률 사무실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사회 뒷모습을 실감 나게 그려냈다.


권당 500쪽이 넘는 3권짜리 무거운 책이 팔랑팔랑 돌아가는 선풍기 보다 더 체온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게 해준다.


4. 이우혁 - '퇴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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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PC통신 시절 취미 삼아 온라인상에 공포 이야기를 썼던 이우혁 작가는 '퇴마록' 시리즈로 한국형 판타지의 세계를 그려냈다.


귀신을 쫓아내는 '퇴마'를 기본으로 세계편, 혼세편, 말세편 등의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다.


무서워서 책장을 차마 넘기지 못하는 사람도 있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흡인력 있는 전개로 한번 읽기 시작하면 마지막 장까지 단숨에 넘기게 된다.


5. 신진오 - '무녀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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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김녕사굴에서 라이딩을 하던 동호회 회원들이 모두 실종된다.


6개월 후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한 여성이 강력한 원혼에 조종당하고 있다.


원혼의 저주는 동굴에 살던 큰 구렁이의 화를 달래기 위해 500년 전 있었던 '처녀 제물' 설화가 관련되어 있다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준다.


500년 전 원혼의 한 맺힌 절규가 무더운 여름날 얼음 같은 냉매제가 되어줄 것이다.


6. 에드거 앨런 포 -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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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소설의 대가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은 종이로 된 에어컨이다.


그가 환상적이고 그로테스크한 소재를 활용해 그러내는 초현실적 세계는 머리털이 쭈뼛 서는 공포를 그려낸다.


공포 소설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검은 고양이'를 비롯해 '어셔가의 몰락', '도둑맞은 편지', '붉은 죽음의 가면극' 등 등골 오싹하게 하는 작품 14편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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