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의 경영철학 담긴 'LG 의인상'에 꼽힌 정의로운 '시민영웅' 19인

인사이트사진제공 = LG복지재단, 인천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LG 의인상'을 만들어 한국사회에 희망 준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타계했다.


평소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던 구본무 회장은 2013년 신년사에서 "LG는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유념해달라"고 당부할 정도로 사회적 책임 실천에 앞장서왔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바로 'LG 의인상'이다. LG복지재단은 '기업이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회장의 뜻에 따라 지난 2015년 9월 '의인상'을 제정했다.


고속도로 대형 참사를 막기 위해 고의로 추돌사고를 낸 한영탁 씨에서부터 화재현장에서 자신의 산소마스크를 내어준 한의섭 소방관까지 지난 3년간 총 72명이 넘는 영웅들이 'LG 의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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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의인상' 수상자 선정은 LG복지재단 내부 조직인 '의인상 선정위원단'에서 결정해 수여하게 된다. 의인에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의 상금이 전달된다.


LG그룹은 단순히 의인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인재채용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정의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일례로 대구 지하철에서 선로에 추락한 시각장애인 생명을 구한 최병수 병장의 경우 LG화학 여수공장 업무지원팀 소속 사회공헌 담당자로 채용되기도 했다.


고인이 된 구본무 회장의 뜻에 따라 제정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LG 의인상'. 일상 생활 속에 숨어 있는 시민 영웅들을 한자리에 모아봤다.


1. '투스카니 의인' 한영탁 씨


인사이트사진제공 = LG 복지재단, 인천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고속도로에서 한씨는 다른 차량 운전자가 조수석 쪽으로 기댄 상태로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지체없이 자신의 차량으로 사고 차량을 막아 멈춰 세웠다.


한씨는 사고 차량으로 달려가 잠겨있던 창문을 망치로 깬 후 시동을 끄고 운전자를 밖으로 무사히 구해냈다.


2. '제천 화재참사' 당시 필사적으로 인명 구한 시민 6명


인사이트(좌) 이호영 씨, (우) 김종수 씨 / 사진제공 = LG복지재단


LG복지재단은 지난해 12월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에서 필사적으로 인명을 구한 이양섭, 이기현, 이호영, 이상화 씨, 이재혁 군, 김종수 씨 등 6명에게 'LG 의인상'을 전달했다.


관계자는 "자신의 생명도 위협받는 상황에서 더 큰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구조활동을 했다"며 "의인들의 용기 있는 행동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자는 의미에서 의인상 수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3. 화재현장서 시민에 산소마스크 내어준 소방관 한의섭 씨


인사이트사진제공 = LG그룹


신축 건물 공사장 화재현장에 출동한 한의섭 소방교는 한 근로자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자 주저 없이 자신이 쓰고 있던 소방관용 산소마스크를 벗어 건넸다.


근로자들을 무사히 구한 한의섭 소방교는 구조과정에서 유독 연기를 마셔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4. 물에 빠진 차량서 운전자 구한 강원체고 학생들


인사이트사진제공 = LG그룹


강원체육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김지수, 성준용, 최태준 군은 의암호 근처에서 체력훈련을 하던 중 차가 떨어지는 굉음을 듣고 의암호로 달려갔다.


이들은 곧바로 호수에 뛰어들어 20m를 헤엄쳐 물에 빠진 여성을 침착하게 구조해했고 덕분에 여성은 그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5. 불길 속 일가족 5명 구한 용감한 부부


인사이트사진제공 = LG복지재단


충남 단양군 적성면 하원곡리의 김기용, 함인옥 씨 부부는 반려견이 짖는 소리에 잠이 깬 후 이웃집에서 불길이 치솟는 광경을 목격했다.


김씨 부부는 급박하게 속옷 바람으로 집 안에 소화기를 들고 현장에 달려가 초기 진화를 하고, 신속하게 119에 신고를 하며 노부부를 깨운 후 대피시켰다.


6. '역삼역 칼부림' 제압한 시민들


인사이트(좌) 김부용 씨, (우) 김용수 씨 / 사진제공 = LG복지재단


강남구 역삼역 인근 도로에서 60대 남성이 한 여성의 목과 가슴을 흉기로 찌르는 것을 목격한 김부용, 김용수 씨는 가해자의 칼을 빼앗은 뒤 제압해 경찰에게 인계했다.


이들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다행히 생명을 구한 피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 치료를 받아 다행히 소중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7. 불길 속에서 이웃 구한 외국인노동자·소방관


인사이트사진제공 = LG 복지재단


스리랑카 출신 노동자 니말 씨는 경북 군위군 주택 화재현장에서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할머니를 구해내 'LG 의인상' 최초로 외국인 수상자가 됐다.


최길수, 김성수 소방관은 서울시 용문동 다가구주택 화재현장에서 온몸으로 불길을 막아 일가족을 구조해 투철한 사명감으로 살신성인 정신을 보여준 것에 대한 감사함을 담아 'LG 의인상'이 수여됐다.


8.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한 해병대 장병


인사이트사진제공 = LG복지재단


최형수 씨는 지난 2016년 1월 해병대 병장으로 복무 중 대구 지하철 1호선 명덕역 승강장에서 추락한 시각장애인을 발견했다.


지체없이 승강장으로 뛰어 내려가 시민을 구했고 LG복지재단은 'LG 의인상' 수여와 함께 LG그룹 채용을 약속했다.


그리고 2년 뒤 LG화학 여수공장 업무지원팀 소속 사회공헌 담당자로 채용해 약속을 지켰다.


LG그룹은 기업으로서 다해야할 사회적 책임에 그 누구보다 앞장섰다. 이러한 경영철학 덕분일까.


인사이트사진제공 = LG그룹


뉴스토마토와 한국CSR연구소가 지난 11일 발표한 '대한민국 신뢰지수'에서 LG그룹은 삼성 등 대기업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LG그룹 뒤를 이어 GS, KCC, LS, SK 등이 차지했다. 이중 LG와 GS, LS는 범LG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사실상 범LG가(家)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었다.


총수에 대한 신뢰 역시 고인이 된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위였다. 존중과 배려, 소탈과 온화한 리더십으로 매출 30조 럭키금성을 160조 글로벌 LG로 키운 구본무 회장.


비록 구본무 회장이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살아생전 지시해 제정된 'LG 의인상'은 대를 이어 계속 진행돼 기업의 사회적 가치 임무를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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