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손바닥 보다 훨씬 더 큰 '초대형 모기'가 발견됐다
일반 모기의 무려 10배 크기인 초대형 모기가 발견돼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따뜻한 계절이 돌아오자마자 벌써부터 극성을 부리기 시작한 모기들.
밤마다 윙윙 거리며 귓가를 맴도는 모기들 때문에 온몸에 소름이 끼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손톱보다 작은 모기들도 이렇게 소름끼치는데 이번에는 사람 손바닥보다 큰 초대형 모기가 나타나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세계에서 가장 큰 모기가 중국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거대 모기'를 최초 발견한 자오 리(Zhao Li) 박사는 중국 청두화시곤충박물관에서 일하고 있는 곤충학 박사다.
자오 박사는 지난해 8월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칭청산에서 곤충 조사를 하던 중 눈앞을 맴도는 거대한 모기 한 마리를 포획하는데 성공했다.
조사 결과 자오 박사가 포획한 모기는 일본이 원산인 세계 최대 모기 종인 '홀로루시아 미카도'(holorusia mikado)에 속했다.
자오 박사는 "모기의 날개 길이는 11.15㎝로 측정됐다"며 "이는 일반적인 모기보다 약 10배 더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곤충 조사를 다니며 '거대 곤충'들을 하도 많이 봐서 그런지 처음에는 별 생각이 없었다"며 "직접 길이를 재고 난 후에야 이 모기가 세계에서 가장 큰 모기였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일반 모기의 10배 정도 되는 크기며 쉽게 비교하면 사람 손바닥보다 크다"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모기는 사람을 무는 종은 아니다"라고 안심시켰다.
초대형 모기의 수명은 약 일주일 정도이며 유충 시절 섭취한 영양분으로 남은 생애를 살기 때문에 추가적인 영양분은 필요하지 않다.
자오 박사가 발견한 이 초대형 모기는 이미 수명이 다해 표본으로 제작됐으며 현재 청두화시곤충박물관에서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