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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2명중 1명 "10억 준다면 감옥도 갈 수 있다"

학업에 매진하고 있는 대학생 2명 가운데 1명은 "10억을 주면 교도소도 갈 수 있다"고 답해 씁쓸함을 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만약 당신에게 '10억원'을 줄 테니 잘못을 저지르고 교도소에 1년 동안 다녀 오라고 하면 어떻게 하겠는가?


10억원이라는 돈은 2017년 대한민국 직장인 평균 월급(347만원)을 288개월(24년)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금액이다.


그리고 교도소는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꺼리는 곳이다. 군대보다도 싫은 곳이 바로 교도소다.


그런데 학업에 매진하고 있는 대학생 2명 가운데 1명은 "10억을 주면 교도소도 갈 수 있다"고 답해 씁쓸함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4일 법률소비자연맹은 '법의날'(4월25일)을 맞아 대학생 3656명을 대상으로 '법의식'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1879명(51.39%)이 "10억원을 주면 1년 정도 교도소 생활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갈 수 없다"고 답한 인원은 1756명으로 설문자의 48.03%였다. 기타·무응답은 21명으로 0.57%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갈수록 경제가 어려워지고,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수십년을 일해도 모으기 힘든 돈을 1년 만에 마련할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또, '돈'이 있으면 잘못을 저질러도 벌을 받지 않고, 없으면 잘못이 없어도 벌을 받을 수 있다는 "유전무죄, 무전유죄"에 대해서는 무려 85.64%가 동의했다.


즉 '돈'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것.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물질적 가치 때문에 윤리적 가치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있으며, '돈이면 다 된다'는 생각이 팽배해지고 있다. 이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2015년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 윤리연구센터가 전국 1만1천명을 대상으로 '2015년 청소년 정직 지수'를 조사한 결과 고등학생의 56%가 "10억원이 생긴다면 잘못을 하고 1년 정도 감옥에 들어가도 괜찮다"고 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