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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 조현아·조현민 자매, 모든 직책에서 사퇴한다

'물벼락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와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이 모든 직책에서 사퇴한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물벼락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모든 직책에서 사퇴한다.


'땅콩 회항'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도 사장직을 포함한 모든 자리에서 물러난다.


22일 조양호 회장은 갑질 논란에 대한 사과문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인사이트뉴스1


또 한진그룹에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조현민 전무는 지난 3월 대한항공의 광고대행을 맡고 있는 A업체와의 미팅에서 광고팀장인 B씨에게 물컵을 던졌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어 조 전무가 직원에게 폭언·욕설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음성 파일까지 공개되며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졌다.


조 전무는 현재 출국이 정지된 상태다.


인사이트뉴스1


그의 언니인 조현아 역시 2014년 뉴욕발 대한항공 일등석에서 마카다미아를 봉지째 가져다준 승무원의 서비스를 문제 삼으며 난동을 부린 바 있다.


이 사건은 '땅콩 회항'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보도됐다.


한편 다음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과문 전문이다.


이번 저의 가족들과 관련된 문제로 국민 여러분 및 대한항공의 임직원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대한항공의 회장으로서, 또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제 여식이 일으킨 미숙한 행동에 대하여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저의 잘못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한항공의 임직원 여러분께도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직접 마음의 상처를 입은 피해자 여러분들께도 머리 숙여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조현민 전무에 대하여 대한항공 전무직을 포함하여, 한진그룹 내의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하고,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도 사장직 등 현재의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조치하겠습니다.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전문경영인 도입 요구에 부응하여 전문경영인 부회장직을 신설하여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를 보임하겠습니다.


또한 차제에 한진그룹 차원에서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고, 특히 외부인사를 포함한 준법위원회를 구성하여 유사사태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정비하겠습니다.


한 번 더 이번 사태를 통하여 상처를 입은 피해자, 임직원 및 국민 여러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이 환골탈태하여 변화된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맞는 기업으로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