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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씨에 고생하는 택배기사 위해서 집앞에 '카페' 만든 청년들

대구에 위치한 한 청년 전용 쉐어하우스에서는 택배기사를 위한 '가방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항상 감사합니다"


하루에도 수백 군데에 달하는 곳을 돌아다녀야 하는 택배기사들은 조금씩 더워지는 날씨가 반갑지 않다.


여름이 찾아오면 날씨가 선선해도 쉽지 않은 배송 업무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


특히 최근 남양주 다산 신도시에서 일어난 '갑질' 논란은 택배기사들의 근무환경이 얼마나 열악한지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됐다.


많은 사람들이 이처럼 삭막한 세상에 지쳐가지만, 여전히 '상생'을 외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대구에 위치한 청년 전용 쉐어하우스에서는 택배기사를 위한 '가방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가방 카페'는 보냉가방 안에 음료수와 물, 배즙, 커피 등을 담아 놓은 '미니 카페'다.


이 카페에서는 택배기사를 위한 친절한 설명도 잊지 않았다.


가방과 함께 붙은 쪽지에는 "택배기사님, 저희가 택배를 시켜 날도 더운데 힘드시죠?"라며 "시원한 음료 드시고 힘내세요"라는 글이 적혀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항상 감사합니다"로 맺은 글은 훈훈함을 자아냈다.


카페는 택배 갑질 사건이 터지기 훨씬 전인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운 여름, '대프리카' 대구에서 고생하는 택배기사를 위해 작지만 알찬 카페를 만든 것이다.


이에 대해 쉐어하우스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하우스가 주로 원룸 3~4층에 있어서 엘리베이터가 없으면 기사님들이 힘들어하신다"며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일하시라고 준비했다"고 전했다.


택배기사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나누려는 마음 씀씀이가 우리 모두에게 큰 울림을 준다.


인사이트뉴스1


한편 얼마 전 전주의 한 아파트에서도 택배기사와 경비원, 청소 노동자 등을 위한 '한 평 카페'를 운영하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갑질'의 홍수 속에서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상생을 위한 노력. 사람들의 훈훈한 마음씨가 대한민국 전체에 퍼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