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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생존학생 장애진 "벚꽃만 보면 아직도 친구들이 떠올라요"

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장애진 양의 인터뷰가 세월호 4주기를 맞아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딩고 / dingo'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온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장애진 양의 인터뷰가 오늘(16일) 세월호 4주기를 맞아 재조명되고 있다.


16일 페이스북 페이지 '딩고'는 '수고했어, 오늘도' 선미 편의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세월호 3주기를 맞아 제작된 영상으로, 세월호 생존 학생 장애진 양과 선미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선미는 커다란 슬픔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위해 씩씩하게 살아가는 장애진 양을 위로하기 위해 그녀를 찾아갔다.


인사이트YouTube '딩고 / dingo'


당시 동남보건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애진 양은 응급구조사라는 꿈을 꾸고 응급구조학과에 진학했다.


애진 양은 "원래 유아교육과에 가고 싶었는데 2014년에 저희 고등학교가 수학여행 중 배가 침몰하는 사건을 겪었다. 응급구조학과에 대해 알아보니까 사람을 초기에 구할 수 있다고 해서 진학하게 됐다"며 덤덤하게 전했다.


사람을 구하고 싶냐는 선미의 질문에 장애진 양은 "사고 속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저도 그 도움을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세월호 참사를 겪은 후 가끔 꿈을 꾼다고 밝힌 장애진 양은 "다른 친구들은 손목을 긋는다든지 약을 먹거나 병원 다니는 친구들도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YouTube '딩고 / dingo'


애진 양은 "누가 가장 생각나냐?"는 선미의 질문에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그녀는 "저희가 사고 당시 벚꽃이 피어있었을 때다. 벚꽃만 보면 친구들이 생각난다"며 구조되지 못한 친구들을 떠올렸다.


이어 "친구들도 지금 있었으면 대학생활 즐기면서 벚꽃 피는 거 같이 봤을 텐데"라며 여전히 지워지지 않은 아픔에 대해 전했다.


인사이트YouTube '딩고 / dingo'


애진 양의 슬픔에 공감하며 함께 눈물을 흘린 선미는 "하루라도 빨리 뭔가 속이 시원해졌으면 좋겠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대학교 3학년이 된 애진 양은 지난 2일 안산 성포동에 쓰러져 의식이 없는 이모 씨에게 응급처치를 펼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긴박한 상황 속에서 침착한 행동으로 생명을 구한 장애진 양은 현재 소방공무원을 꿈꾸며 학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편 오늘(16일) 세월호 4주기를 맞아 전국 각지에서는 불의에 사고로 희생된 학생, 교원 및 승무원 등을 위한 추모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인사이트YouTube '딩고 / dingo'


YouTube '딩고 / dingo'


석태진 기자 tae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