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평양 공연 보고 "실망이다"며 깎아 내린 탈북민 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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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탈북민 출신의 한 기자가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 중계를 시청한 후 '아쉽다'며 쓴소리를 전했다.


지난 5일 저녁 KBS, MBC, SBS는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렸던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봄이 온다'를 중계했다.


현장에서 관람할 수 없었던 한국 국민들은 이날 방송을 통해 호평을 받은 남측 예술단의 공연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부푼 기대를 안고 중계를 시청한 국민들은 대부분 감동받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이와 동시에 평양 공연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도 있었다.


인사이트주성하 페이스북


탈북민 출신인 주성하 동아일보 기자는 6일 자신의 SNS에 평양 공연 중계를 본 후 "실망이다"는 소감을 전했다.


주 기자는 "'썩어빠진 퇴폐 자본주의 문화'를 평양에 보여준 레드벨벳의 공연이 관심사였는데 모두 무표정인 듯"이라는 말을 시작으로 "실망했다"며 레드벨벳의 공연이 분위기를 깼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어 "북한은 10만 명이 일사불란하게 율동 맞추는 나라"라며 "넷이 저 정도 산만한 율동으로 명함도 갖다 대지 못한다"고 노골적인 평을 내렸다.


그는 레드벨벳 뿐 아니라 평양 공연에 참가했던 모든 가수들의 공연에 대한 아쉬운 부분을 조목조목 따졌다.


인사이트평양공연사진공동취재단


'나는 나비'를 불렀던 YB(윤도현 밴드)의 선곡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하고 최진희가 부른 '뒤늦은 후회'는 별로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주 기자는 "유일한 북한 노래 '푸른 버드나무'를 왜 하필 서현에게 부르라고 한 건지"라며 노래를 부른 서현의 가창력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객석에 앉아있던 여성들이 북한 최정예 가수라 설명하며 "자기를 가수라고 소개했음 어느 정도 퍼포먼스는 나와야지, 가창력이 안습"이라는 날 선 비판을 남겼다.


글을 마무리하며 주 기자는 "북한 노래 몇 개로 관객 분위기를 풀어주고 한국 노래를 부르게 했다면 좋았을 거다"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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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주성하 동아일보 기자가 평양 공연을 마냥 폄하한 것만은 아니다. 


그는 중계 소감을 전한 또다른 글에서 "평양의 예술혼은 다만 억눌려 있었을 뿐이다"며 "평양의 얼어붙은 가슴들을 깨워주는 이 봄이 참 좋다"고 밝혔다.


과거와 달리 공연장에서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손을 흔들며 환호하는 평양 시민들의 모습을 통해 북한이 변화하고 있음을 느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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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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