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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경비원 도웁시다"···경비원 위해 자발적으로 2천만원 모은 아파트 주민들

경비원에 대해 갑질을 일삼는 몰상식한 주민들이 있는가 하면, 경비원의 복지에 힘쓰고 고용 안정을 추진하는 모범적인 주민들도 많다.

인사이트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밤낮으로 고생하는 경비원에 대해 갑질을 일삼는 몰상식한 주민들이 있는가 하면, 경비원의 복지에 힘쓰고 고용 안정을 추진하는 모범적인 주민들도 많다.


최근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암 투병 중인 경비원을 도우려고 주민들이 자발적인 모금에 나서 잔잔한 감동을 준다.


지난 1일 부산 해운대구 경동제이드아파트 동별 입구에는 4개의 모금함이 설치됐다.


이는 입주민들이 직장암과 신장암에 걸린 40대 중반의 경비원 두 사람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설치한 것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3년 넘게 해당 아파트에서 경비와 보안업무를 담당한 두 명의 경비원이 최근 암에 걸려 직장을 잃을 처지에 놓이자, 이를 걱정한 주민들이 모금을 하자며 적극적으로 나섰다.


다행히 한 달도 안돼 모금함에는 2천만원이 넘는 거액이 모였다.


모금함에는 '꼭 쾌차하셔서 아파트로 돌아오세요' 등의 훈훈한 편지도 적혀 있었다.


경동제이드아파트 생활지원센터 관계자와 주민들은 최근 인사차 아파트에 방문한 경비원 한 명에게 성금 중 일부를 치료비로 전달했고, 생각지도 못한 도움을 받게 된 경비원은 눈물을 쏟으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주민들은 이달 말까지 모금을 계속해 다른 경비원에게도 치료비를 전달할 계획이다.


해당 아파트의 추상철 센터장은 "경비원의 건강이 좋지 않으면 주민들이 나서서 해고하라고 하는 곳도 있다고 들었다"며 "우리 아파트 주민이 경비원을 아껴주시는 마음에 감사하면서도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