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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대학 입학'시험 망치자 부모님한테 미안해 '10년' 동안 가출한 남성

인사이트Weibo '人民网'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수능이 인생의 전부인 줄 알았던 한 남성은 시험을 망치자 도저히 부모님 얼굴을 볼 수 없어 '가출'을 선택했다.


무려 10년째 부모님을 피해 은둔 생활을 하던 남성은 엄마의 머리카락이 하얗게 변하고 나서야 얼굴을 비췄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중국 웨이보 인민망에는 대학 입학시험을 망친 남성이 부모님의 꾸지람이 두려워 10년 동안 가출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넉넉하지 못한 형편 때문에 늘 성공해야 한다는 부모님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왔던 남성은 다가오는 대학 입학시험에 걱정이 앞섰다.


인사이트Weibo '人民网'


부모님께서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게 될까 봐 노심초사하며 지난 2006년 대학입시 시험장에 입실했다.


잔뜩 긴장한 탓에 시험을 완전히 망쳐버린 남성은 부모님이 실망한 모습을 지켜볼 수 없었다.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었던 남성은 결국 가출을 결심하고 방황하기 시작했다.


아들이 집을 나가자 걱정된 부모님은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고 전단을 돌려봤지만, 꼭꼭 숨은 아들을 찾을 수 없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Weibo '人民网'


엄마의 머리가 하얗게 변한 긴 시간 동안 애석하게도 아들은 단 한 번도 집을 찾아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부모님은 전단지를 받은 목격자가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며 거리를 떠도는 아들을 보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아들이 발견된 공터로 한걸음에 달려간 엄마는 며칠을 씻지 못해 얼굴에 떼가 묻은 한 남성을 마주했다.


엄마는 그 자리에서 대성통곡하며 10년 만에 아들을 품에 안았다.


인사이트Weibo '人民网'


아들은 그동안 유명한 대학에 입학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과 좋지 않은 시험성적에 좌절감을 느껴 가출하게 됐다며 지난 사정들을 설명했다.


사연을 전해 들은 엄마는 시험 성적이 인생 전부가 될 수 없다며 그동안 서러웠을 아들의 마음을 달래주며 두 손을 꼭 잡고 집으로 돌아왔다.


"힘들었던 시간"…엄마·아빠 보자마자 참았던 눈물 '왈칵' 쏟아내는 수험생수능 시험이 끝나고 시험장을 빠져나온 한 수험생이 마중을 나온 엄마, 아빠를 보자마자 소리 내 엉엉 울기 시작했다.


수능 망쳐 부모님께 혼나 울고 있는 동생에게 누나가 쓴 편지수능시험을 망쳐 엄마와 말 다툼을 벌인 남동생을 생각하고 공대생 누나가 쓴 장문의 위로 편지가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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