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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격태격해도 서로 '분신'이라 말하는 양세형·양세찬 형제 훈훈 일화 5가지

세상에서 둘도 없는 '소울메이트'로 진정한 형제애를 보여주고 있는 양세형, 양세찬의 훈훈한 일화들을 모아봤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어릴 적 양세형과 양세찬은 유독 서로에게 의지할 일이 많았다.


도배일을 하시는 부모님이 작업 때문에 멀리 지방으로 떠나면 길게는 일주일씩 둘이서 생활해야 했다.


형편이 어려워 단칸방에 살았다는 양세형과 양세찬은 각자의 방도 없이 꼼짝없이 붙어있었다.


돈이 없어 슈퍼에서 라면을 외상할 때도, 밤낮없이 부모님을 기다리며 추위에 벌벌 떨 때도 곁에는 항상 '형제'가 있었다.


인사이트SBS '미운 우리 새끼' 


힘든 유년 시절을 함께 보냈기에 두 사람의 우애는 더욱 끈끈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2014년 아버지가 뇌종양으로 돌아가시면서 두 형제는 서로에게 더욱 애틋해졌다.


연년생인 탓에 치고받고 싸울 때도 많았지만 이제는 같은 개그맨의 길을 걸으며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자신들은 '평범'하다고 하지만 절대 평범하지 않은 두 사람. 양세형과 양세찬의 남다른 형제애를 엿볼 수 있는 일화들을 모아 봤다.


1. 양세형 일 없어 힘들 때 두말없이 매달 용돈 300만원 챙겨준 동생 양세찬

인사이트MBC 라디오스타 


개그맨으로서 승승장구하던 양세형은 돌연 2013년 불법도박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고 자숙의 길에 들어간다.


한순간의 잘못으로 대중에게 외면받았던 양세형은 자신의 누가 가족들에게도 폐를 끼칠까 싶어 힘든 내색을 거의 하지 않았다.


돈이 없어 힘들 때도 차마 '도와달라'는 말을 하지 못한 양세형. 그런 형의 성격을 알기에 동생 양세찬은 아무런 조건없이 그냥 쓰라며 매달 300만원을 쥐여줬다.


양세형은 "세찬이는 그냥 쓰라고 준 돈이지만 모두 갚았다"고 밝히며 동생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절대 재기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2. 동생 양세찬 '갑상선암' 진단에도 절대 울지 않았던 형 양세형의 진심

인사이트SBS '미운 우리 새끼'


2013년 양세찬은 우연한 기회로 건강검진을 받았다가 갑상선암이 발병했음을 알게 된다.


옆에서 의사의 진단을 함께 들었던 양세형 역시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는 "그 얘기를 들었을 땐 눈앞이 깜깜해질 정도로 쇼크가 왔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양세형은 동생 앞에서 티를 내지 않았다. 양세형은 "순간 '동생이 의지할 데가 없겠구나'란 생각이 드는 동시에 내가 센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SBS '미운 우리 새끼'


또 어떠한 시련이 닥치더라도 동생을 지키고 먹여 살릴 자신도 있었다. 양세형은 눈물을 흘리는 것 대신 최대한 덤덤하게 보험은 들었는지, 수술 날짜는 언제로 잡을지 등 동생과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했다.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형의 역할을 최대한 해내고 싶었던 양세형의 진심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3. 동생 양세찬이 만든 음식 맛없는데도 "잘했다"며 특급 칭찬하는 형 양세형

인사이트SBS '미운 우리 새끼'


최근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현실 형제' 케미를 보여주고 있는 양세찬과 양세형.


그중에서도 동생 양세찬이 만든 음식이 입에 맞지 않지만 열심히 먹어주는 양세형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양세찬은 카레와 달걀국 등을 점심 식사로 준비했다.


양세형은 카레를 한 입 맛보고 "양파가 더 들어갔으면 좋았을걸"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내더니 이내 "호박까지 넣었구나"라며 칭찬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인사이트SBS '미운 우리 새끼'


이어 "카레가 이렇게 훌륭하게 됐다. 돼지고기가 들어가지 않아 오히려 깨끗한 맛이 난다"며 먹는 내내 동생 양세찬을 기분 좋게 했다.


고생해서 만든 동생의 음식을 타박하지 않고 적절히 조언과 칭찬을 섞어가며 양세찬을 흥 나게 만든 양세형의 배려가 돋보인다.


4. 동생 양세찬 위해 일진과 맞짱 뜬 형 양세형

인사이트tvN '택시' 


과거 tvN '택시'에 출연했던 양세형과 양세찬은 학창시절 일진과 싸우게 된 일화를 털어놨다.


당시 양세형과 청소를 하고 있던 양세찬은 나와서 놀자는 친구의 전화를 받는다.


양세찬이 "형과 청소 중이라 못 나간다"고 하자 친구들은 형을 바꾸라고 한 뒤 '왜 양세찬 못 나가게 하냐'며 시비를 걸었다.


당시 양세찬을 곤란하게 만든 친구들은 소위 '일진'이라 불리는 무리였고, 기분 나쁘면 나와서 싸우자는 도발에 양세형은 일진 무리와 맞짱을 뜨게 된다.


양세찬은 "그 친구가 허공에 주먹을 날릴 때 형은 상대의 눈을 끝까지 보고 때렸다. 그래서 형이 이겼다"며 그때를 회상했다.


5. 개그맨 되겠다는 동생 양세찬이 혹시나 욕먹을까봐 일부러 형제 관계 숨긴 형 양세형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2003년 SBS '웃찾사'로 데뷔한 형 양세형을 보며 개그맨의 꿈을 키워온 동생 양세찬.


하지만 처음 동생이 개그맨 되겠다고 선언했을 때 양세형은 극심히 이를 반대했다.


그 누구보다 개그맨으로서의 길이 힘들다는 걸 알았기에 양세형은 혹시나 동생이 '형 빽을 믿고 개그맨 하려는 건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인사이트CJ E&M


양세형은 개그맨이 되고자 하는 동생의 확고함을 느끼고 난 뒤에도 물심양면으로 밀어주지 않았다. 형제라는 사실도 숨겼다.


양세찬이 자신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또 혹시나 형제 관계임이 밝혀지면 양세찬의 피나는 노력도 '선입견'에 가려질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


그런 양세형의 마음 씀씀이 덕분에 양세찬은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개그맨 생활을 밟아나갔고, 현재는 두 사람 모두 인기 개그맨으로서 제대로 자리매김했다.


"형이 해!"…자꾸 심부름시키는 형 양세형에 폭발한 양세찬 (영상)개그맨 양세찬이 시도 때도 없이 심부름을 시키는 형 양세형에게 반항심을 드러냈다.


양세형·양세찬 "박나래 1억 갚으려 죽자살자 일했다"한 방송에서 양세형·양세찬 형제가 눈물겨운(?) 빚 청산 과정에 대해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