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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서 팔에 '3도 화상' 입었는데 치료도 받지 못한 아이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던 컵을 쏟는 바람에 팔에 3도 화상을 입은 아이는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울부짖었다.

인사이트Jenny Goodall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사랑하는 아들을 어린이집에 믿고 보냈다가 심각한 화상을 입은 채로 울고 있던 아들을 발견한 한 맞벌이 부부가 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본머스의 한 어린이집에서 봉변을 당한 소년 오클리 할람 베이커(Oakley Hallam-Baker, 4)에 대해 보도했다.


오클리는 맞벌이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 매일 어린이집으로 가야 했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부모님이 출근한 사이 어린이집에서 시간을 보내던 오클리는 테이블에 올려놓은 컵을 쏟고 말았다.


하필 컵에는 뜨거운 차가 담겨져 있었고, 왼쪽 팔 부분에 차가 쏟아지는 바람에 3도 화상을 입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급히 연락을 받고 달려온 엄마는 화상을 입은 아들의 모습을 보고 화가 났다.


엄마는 "너무 고통스럽게 흐느껴 울고 있었다"며 "한쪽 팔엔 마치 피 흘리는 듯이 새빨간 상처가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녀를 무엇보다도 화나게 했던 것은 어린이집 보육사들의 태도였다.


보육사들은 화상을 입은 오클리의 상처 부위에 얼음이나 차가운 것으로 진정시켜주기는커녕, 상처가 크게 나지 않았다며 이불로 꽁꽁 싸매기만 했다.


또 오클리가 쏟은 차가 끓인 지 20분이나 지난 것이었다는 터무니없는 변명을 덧붙였다.


하지만 오클리의 엄마는 곧바로 이 말이 거짓말인 것을 알게 됐다.


황급히 병원을 찾은 오클리 엄마가 의료진으로부터 아들 상태의 심각성을 들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Jenny Goodall


병원 설명에 따르면 오클리의 3도 화상은 모르핀 주사를 맞아야 겨우 진정될 정도로 심각했다.


이에 화가 난 오클리 부모는 어린이집에 소송을 걸었고, 법정은 지난주 어린이집에 4,300파운드(한화 약 644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한편 3도 화상을 입은 오클리는 현재 많이 회복된 상태지만, 당분간 환부에 뜨거운 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했다.


또한 아이의 정신적인 충격이 심해 여전히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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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아 기자 sungah@insight.co.kr